[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난항을 겪어 온 SK증권의 새 주인 찾기가 조만간 마무리 될 전망이다. 대주주 변경에 대한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황으로 주가 또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J&W파트너스가 제출한 SK증권 대주주 변경 신청 안건을 통과시켰다. 2년여를 끌어온 SK증권 매각은 25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 SK증권 대주주인 SK그룹은 케이프컨소시엄과 SK증권 지분 10.4%에 대한 주식매매 계약을 진행했으나, 금융당국이 케이프컨소시엄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계약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SK그룹은 사모펀드 J&W파트너스와 SK증권 지분 10%를 515억원에 매각키로 합의했고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까지 통과한 상태다.

SK그룹과 J&W 파트너스 양측은 ‘SK증권 사명 유지’ 및 ‘SK증권 임직원의 고용 보장’ 등 매각 조건에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SK증권 대주주 변경에 따라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J&W파트너스가 SK증권의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 등이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SK증권이 향후 2년간 사명을 유지하는 것 역시 SK증권 영업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증권 사명 유지에 따라 일정 사용료를 내야하지만 그보다 사명 유지를 통한 이익이 SK증권 입장에서는 더 클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 금융당국 대주주 변경 승인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 19일 SK증권 주가는 전일 대비 190원(17.12%) 오른 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J&W파트너스가 4년 안된 신생회사다 보니 SK그룹 소속으로 영업할 때와 비교해 매출 면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업계관계자는 “J&W파트너스가 지분 추가 매입을 위해 3천억원 정도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사의 자금력과 투자력이 회사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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