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요금제 가격 대폭 낮춰 제공…“고객 선택 폭도 넓어져”

CJ헬로 관계자가 지난달 진행한‘The 착한 데이터 USIM 10GB’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CJ헬로>
CJ헬로 관계자가 지난달 진행한‘The 착한 데이터 USIM 10GB’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CJ헬로>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알뜰폰업체들이 진행한 요금제 프로모션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어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알뜰폰업계에 따르면 보편요금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통신3사들이 저렴한 데이터를 출시하며 기존에 저가 요금제를 서비스한 알뜰폰업체들의 위기론이 부상한 가운데 가입자 수 증가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KT엠모바일은 지난 한달동안 ‘국민통신요금제’ 7종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평생 할인과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 프로모션으로 웃음을 짓고 있다. KT엠모바일은 이번 프로모션으로 평균 월보다 5% 증가한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국민통신요금제는 기본료 5천390원에 음성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5GB 사용이 가능한 ‘실용 유심 1.7’과 3만6천80원에 음성,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고 월 10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매일 2GB(소진 시 3Mbps로 무제한 사용)씩 추가 제공되는 ‘M 데이터선택 유심 10GB’ 등 7종으로 구성됐다.

KT엠모바일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국민통신요금제 7종 가입 고객에게 최대 1만3천200원의 기본료 평생 할인을 제공하며 7종 요금제 중 ‘실용 유심 1.9 요금제’와 ‘실용 유심 1.7 요금제’ 2종에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0.5GB의 데이터를 매월 추가 제공했다.

KT 엠모바일 관계자는 “알뜰폰 고객들의 경우 더 좋은 프로모션이 있는 타 회사로 옮기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5%의 증가세는 좋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며 프로모션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KT엠모바일은 가계 통신비 인하와 고객 만족 모두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J헬로 헬로모바일도 지난달까지 ‘The 착한 데이터 USIM 10GB’의 가격을 낮춰 월 판매하는 프로모션으로 기존 대비 가입자가 3배 이상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The 착한 데이터 USIM 10GB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음성, 문자까지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프로모션을 통해 월 4만원대의 요금이 3만원대로 인하됐다. 제휴카드인 현대카드를 이용(전월 30만 이상 카드사용 시)할 경우 1만7천원의 추가 할인도 제공했다.

CJ헬로 관계자는 “휴대폰으로 쇼핑하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모바일 중심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며 “많은 이용자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요금 걱정없이 마음껏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와 알뜰폰 가격이 비슷해지면 고객들이 멤버십 혜택 등을 받기 위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비슷한 수준의 가격과 데이터제공,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알뜰폰 고객들도 선택 폭이 한층 넓어져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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