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뮤·메이플·던파·테런 등 10년 넘은 장수 IP, 흥행파워 ‘꾸준’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검은마법사 1차 업데이트 ‘영웅집결’ <사진=넥슨>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검은마법사 1차 업데이트 ‘영웅집결’ <사진=넥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최근 게임업계 장수 IP(지식재산권)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로 다시 한 번 유저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대표 장수 IP게임인 ‘메이플스토리’는 6월 21일부터 진행된 ‘검은마법사’ 업데이트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게임전문 리서치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의 ‘1일 PC방당 사용시간’은 6월 20일 581분에서 7월 15일 2천958분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또 다른 장수 게임 ‘던전앤파이터’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금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넥슨은 13일 던전앤파이터의 최대레벨 상향과 신규지역 추가 등의 계획을 발표한 이후 게임 유저들의 반응도 뜨겁다. 던전앤파이터는 게임트릭스 집계 기준 최근 1개월 게임사용량 부문에서 8위에 올라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달 4일 ‘테일즈런너’ 13주년을 기념해 테일즈런너 시즌2를 오픈하며 유저몰이에 나섰다. 시즌2에서는 테일즈런너의 핵심인 달리기 시스템에 3차원 달리기 액션을 추가하고 낚시 시스템을 도입했다.

웹젠의 ‘뮤’는 2001년 11월 ‘뮤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뮤IP를 활용한 다양한 후속작을 선보이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6월 출시한 뮤IP 기반의 모바일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 ‘뮤 오리진2’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부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엔씨소프트의 대표 장수 IP인 ‘리니지’는 PC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PC게임에서의 리니지 IP 저력을 자사의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m',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확실히 각인시켰다.

아울러 ‘리니지 리마스터’를 개발 중이다. 리니지 리마스터에 대한 매니아 유저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워 업계 내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장수 IP 게임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후속작을 출시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서든어택은 한 때 FPS(1인칭 슈팅게임)게임 열풍을 불러왔다. 이후 넥슨은 개발기간 4년, 개발비 300억원이 투입된 차기작 ‘서든어택2’를 2016년 7월 출시했지만 선정성 논란만 일으킨 채 운영 23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장수한 IP 기반의 게임이 대규모 업데이트와 후속작을 출시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꾸준한 운영·서비스·커뮤니티와 오랜 경험의 노하우가 적절히 어우러질 때 다시 유저들을 불러 모으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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