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영화관과 콜라보…IP 확보에도 도움

라인프렌즈와 이랜드월드의 이너웨어 전문 브랜드 ‘헌트이너웨어’와 협업해 17일 출시한 'BT21 파자마'.<사진=이랜드>
라인프렌즈와 이랜드월드의 이너웨어 전문 브랜드 ‘헌트이너웨어’와 협업해 17일 출시한 'BT21 파자마'.<사진=이랜드>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IT업계가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캐릭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 게임사 엔씨소프트 등이 자사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상품 출시와 게임 제작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프렌즈는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 캐릭터 ‘BT21’로 다양한 협업과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랜드월드 ‘헌트이너웨어’와 협업해 BT21 파자마를 출시한게 대표적이다.

BT21 파자마는 BT21 캐릭터 타타, 치미, 알제이, 코야, 슈키, 쿠키, 망, 반 등 8가지 캐릭터들을 활용한 파자마, 원피스, 티자마(티셔츠와 파자마 바지의 결합) 등 홈웨어 상품 총 40가지 스타일로 구성 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헌트이너웨어 BT21 파자마는 온라인 SNS채널을 통해 벌써부터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며 “캐릭터별로 스타일을 달리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객의 선택을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라인프렌즈는 또 다음달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손 잡고 BT21을 활용해 아시아·미주 여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실시한다.

공항 내 영상매체를 통한 특별영상 상영과 BT21 캐릭터로 디자인된 여객용 카트 등의 제공을 통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카카오프렌즈는 ‘라이언’ 효과로 웃음을 짓고 있다. 라이언의 인기는 매출에 크게 기여해 임원 못지않다는 의미의 라상무’라는 용어까지 탄생할 정도다.

카카오프렌즈가 바캉스 시즌 맞이로 지난달부터 판매 중인 ‘썸머프렌즈’ 대표상품 중 하나인 '라이언 비치볼'이 전국 매장마다 최단 기간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현재 라이언 비치볼을 순차적으로 재입고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토리를 입은 테마 컬렉션을 강화해 고객들의 생활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며 ‘국민 캐릭터’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키우는 중이다.

엔씨는 롯데컬처웍스와 제휴를 맺고 8월 중 스푼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니게임을 롯데시네마 모바일 앱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는 2주간의 플레이 순위에 따라 영화관람권, 팝콘교환권 등 다양한 보상을 받는다.

롯데시네마는 스푼즈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도 연내 출시한다. 영화 관람객은 롯데시네마 매점에서 스푼즈 캐릭터를 만날 수 있으며 ‘스푼즈 상영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스푼즈를 문화공간 속에서 만날 수 있도록 롯데시네마와 협약을 체결했다”며 “롯데시네마 앱과 영화관에 등장하는 스푼즈 캐릭터가 일상 속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사업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만드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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