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저가폰서도 선택 폭 넓혀 걱정 없다”···LG전자 “샤오미, 서비스 인프라 아직 열악”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대륙의 실수’ 샤오미의 홍미노트5가 16일 국내 출시해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큰 파도가 될지 주목된다.

해외시장에서 가성비로 무장한 샤오미가 국내 이동통신사 SKT와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샤오미 스토어 관계자는 “이전에도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국내에 적은 양으로 유통되고 있었지만 이번 홍미노트5 출시를 앞두고 이전보다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샤오미에 대한 관심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며 2018년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은 31.1%로 삼성(26.2%)을 앞질렀다. 샤오미의 2017년 1분기 시장점유율은 13.1%로 1년새 18%포인트나 상승했다.

2018년 1분기 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도 중국의 샤오미, 화웨이, 오포의 시장점유율은 삼성과 거의 동일한 수준인 13%를 기록했다.

대륙의 실수라는 타이틀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샤오미에 대한 제품이 각인된 상황에서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면서 이번 홍미노트5의 출시가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게 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응도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홍미노트5의 출시에 대한 대응 전략이 수립된 것은 없지만 이전부터 단순히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의 분류가 아니라 중·저가폰에서도 고객의 니즈에 맞게 제품 구성군을 다양화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저렴한 스마트폰이 아닌 실속형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중국 스마트폰들과 차별화를 가진다는 전략이다.

또 LG전자 관계자는 “AS(사후서비스) 등 서비스 부분의 인프라가 열악해 고객들에게 신속한 서비스가 제공될지 의문이다”며 “LG전자의 Q시리즈나 X시리즈 등  중·저가대 혹은 실속형 폰들은 LG 프리미엄이 갖고 있는 성능과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이어받아 중국 제품들과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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