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포장재·공병 재활용 등 업사이클링 활발

이니스프리가 운영하는 '공병공간'. 내외부 공간의 70%가 분쇄된 공병으로 만든 마감재로 장식됐다. 이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공병을 파쇄하고 매장의 마감재로 활용하는 리사이클링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그린 프로덕트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이니스프리가 운영하는 '공병공간'. 내외부 공간의 70%가 분쇄된 공병으로 만든 마감재로 장식됐다. 이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공병을 파쇄하고 매장의 마감재로 활용하는 리사이클링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그린 프로덕트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화장품업계에도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 프리메라, 네이처리퍼블릭 등은 공병 재활용, 대용량·친환경 용기 제품 제작 등 업사이클링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정부에서도 2022년까지 일회용컵과 비닐봉지 사용량 35% 감소,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50% 감소, 재활용률을 34~70%까지 올리기 위해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환경 문제를 중요시 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대책이 강화되면서 화장품업계도 업사이클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서울 종로구에 공병을 재활용해 만든 매장 '공병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은 바닥과 벽면, 가구 등 내외부 공간의 70%를 23만개의 이니스프리 공병을 분쇄해 만든 마감재로 장식된 점이 특징이다. 매장 중앙에는 공병 파쇄기가 비치돼 소비자가 직접 공병을 파쇄하고 매장의 마감재로 활용하는 리사이클링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매달 이틀간 진행되던 이니스프리의 멤버십데이 '그린데이' 기간에만 구매할 수 있었던 ‘그린 프로덕트(재활용 소재로 만든 대용량 제품)’도 이 매장에서는 상시 구매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프리메라는 재활용 산림자원을 활용한 포장으로 패키지를 만들고 제품 설명도 상자 안쪽에 인쇄해 불필요한 자원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프리메라는 2012년부터 매년 4월에는 지구의 달을 맞아 지구 사랑 캠페인 'Love the Earth'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환경보호 단체 '생명다양성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부터 알로에 껍질을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해 주요 제품 패키지에 적용했다.

또 고객과 자연보호의 즐거움, 가치를 나누고자 만들어진 캠페인 '네리사이클'도 진행하고 있다. 네리사이클은 네이처리퍼블릭과 리사이클의 합성어로, 캠페인 기간동안 공병을 가져오면 대용량 샘플로 교환해주거나 버려지는 자원을 새롭게 활용한 증정품을 나눠주는 친환경 프로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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