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기간·국가에 따라 맞춤 선택 가능

인천공항에 위치한 SK텔레콤 로밍 부스에서 관계자가 여행객들에게 로밍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인천공항에 위치한 SK텔레콤 로밍 부스에서 관계자가 여행객들에게 로밍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다양한 로밍 요금제를 제공하며 해외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들에게 음성통화로 인한 요금 걱정을 줄여주기 위해 저렴한 요금의 로밍 서비스와 지역을 확대하는 등 고객편의 제공에 분주하다.

SK텔레콤은 해외여행에 나서는 고객을 위해 ‘T로밍’ 요금제를 전 세계 85개국서 지역 맞춤 으로 서비스 중이다.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T로밍 한중일패스’로 5일간 2만5천원에 데이터 2GB와 통화·문자까지 이용 가능하다. 아시아 주요 국가까지 여행할 고객들에겐 아시아 주요 25개국에서 5일 동안 2만 5천원에 데이터 2GB를 이용할 수 있는 ’T로밍 아시아패스’를 제공한다.

미주나 유럽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은 미주패스, 유럽패스를 이용하면 된다. 미주, 유럽패스는 각각 3GB와 6GB를 미주 지역 15개국, 유럽 지역 44개국에서 30일간 이용할 수 있다.

KT는 10일부터 해외에서 국내 음성통화 요금과 똑같이 1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ON’을 아시아 5개국(베트남, 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남태평양 2개국(괌, 사이판)으로 확대했다.

KT 관계자는 “로밍ON은 직접 숙소, 식당, 렌터카 예약을 위해 음성통화를 많이 써야 하는 자유여행객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는 이달 말까지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서비스를 G마켓에서 구매하면 50% 할인해 5천5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도 진행한다.

데이터로밍 하루종일은 하루 300M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이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200Kbps 속도제한으로 데이터를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많은 국가 중심으로 로밍ON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며 “앞으로 해외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해 KT 고객들이 세계 어디서나 마음껏 로밍ON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해외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로 해외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천200원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요금제가 현지 정보 확인이 필수적인 여행객들이나 노트북 이용이 잦은 해외 출장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기간·국가에 따라 맞춤 선택이 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로밍도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라며 “로밍 외에도 국내 여행객들을 위한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유명 관광지, 해수욕장 등 트래픽 급증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증설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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