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 대출상품부터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까지 ‘든든한 아군’

3일 열린 KB국민은행 'KB 소호 인천창업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정기영 KB국민은행 인천지역영업그룹대표, 김남일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그룹 대표, 김병기 인천광역시 시의회의원, 조현석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석철 인천시 소상공인정책과 과장, 맹철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장.<사진=KB국민은행>
3일 열린 KB국민은행 'KB 소호 인천창업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정기영 KB국민은행 인천지역영업그룹대표, 김남일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그룹 대표, 김병기 인천광역시 시의회의원, 조현석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석철 인천시 소상공인정책과 과장, 맹철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장.<사진=KB국민은행>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은행권이 청년 창업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의 금융혁신 주요 방침인 ‘생산적금융 확대’에 맞춰 청년 창업자를 위한 우대 대출상품부터 컨설팅 교육,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 등 상생 파트너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서울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던 ‘KB 소호 창업지원센터’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5개 광역시 5곳에 신규 개설하며 총 10개로 확대했다.

지난 2016년 은행권 최초로 개설된 KB 소호 창업지원센터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사업자와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점포입지와 상권분석, 창업절차 및 인허가 사항, 각종 금융상담, 자금관리 및 절세방안 등 창업에 필요한 전반에 대한 1:1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며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1천여건에 달하는 컨설팅을 제공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과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혁신 청년창업기업에게 초저리의 대출금리와 우대 보증료율을 적용해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혁신 청년창업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으로 KB국민은행은 총 100억원(신용보증 65억원, 기술보증 35억윈)의 특별출연을 계기로 총 2천억원의 혁신 청년창업기업 전용보증한도를 확보했으며 신규 후 1년간 연 0.5%, 2~3년간 연1.5%의 금리를 적용하는‘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이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창업 후 7년 이내의 만 39세 이하의 대표자가 창업한 개인 및 법인기업 중 신보의 ‘청년희망드림보증서’ 및 기술보증기금의 ‘청년창업 특례보증서’를 발급 받아 담보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IBK창공(創工)’ 2호점인 구로센터 개점을 앞두고 ‘IBK창공 구로 1기’를 모집하고 있다.

IBK창공은 창업기업이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투·융자, 컨설팅, 사무공간 등을 지원하는 창업지원센터로 지난해 12월 마포에 1호점을 열었다.

기업은행은 선발기업에게 최대 5천만원의 초기투자, 저금리의 운전자금 대출 등을 지원하고 이들 중 우수기업을 선발해 최대 5억원의 후속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투자 유치를 위한 데모데이, 국내·외 판로개척, 엑셀레러레이터 씨엔티테크와 연계한 1대1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희망기업에게는 공유오피스 형태의 사무공간도 무료로 제공한다.

모집대상은 창업 7년 미만의 기업으로 1차 서면평가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한 면접, 2차 심화 대면평가를 거쳐 총 20여개의 기업을 선발하며 기업의 혁신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 IBK창공 마포센터 1기 모집에는 399개 기업이 지원해 약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20개 기업이 선발됐으며 선발자 중 중화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글로벌 데모데이 프로그램이 중국 광저우와 선전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신한아트홀에서 신한 MIP(Management Innovation Program For Next CEO) 10기 수료식을 진행했다.

신한 MIP는 중소·중견기업 2세 경영인과 청년 기업가를 대상으로 경제·경영 및 다양한 분야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며 2009년 1기 25명을 시작으로 올해 10기까지 총 34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MIP 10기 46명은 3월초 교육을 시작해 4개월 간 경제전망, 부동산 시장분석, 인사·노무·세무관리, 재무관리, 인수합병(M&A)·투자은행(IB) 투자업무 등 경영관련 이론교육과 미래 경영자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문화소양 프로그램 등의 과정을 이수했다.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은행연합회 사원은행의 공동 출연으로로 설립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설립 이후 투자 실적을 보면 재단은 6년간 총 2천812억7천만원의 직·간접투자를 진행했으며 이가운데 2천709억5천만원을 11개 펀드에 간접투자해 1063개 기업이 자금을 지원받는 데 기여했다.

나머지 103억2천만원은 재단이 만든 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 ‘디캠프’가 초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직접투자했다.

수혜 기업은 지금까지 101곳으로, 투자 시점 대비 인력이 평균 86.7% 증가했다. 또 이들 기업은 디캠프 투자 후 총 705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겸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이사장은 “은행권은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3천700억원을 추가 출연하는 등 총 8천700억원을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권은 앞으로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제공되는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노력할 것이며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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