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브리핑에 나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
12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브리핑에 나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을 동결했다. 이어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초 예상치보다 소폭 하락한 2.9%로 전망했다.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 동결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 등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상당했으나, 국내 경기 회복세가 더딘 다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단, 이일형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지며 향후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의견들이 커지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회의 당시 이일형 금통위원이 0.25% 인상 소수의견을 내자, 다음 달 회의에서 1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날 한은은 금통위 회의 종료 후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율을 2.9%로 전망하기도 했다. 연초 3%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 밝혔으나,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등에 따라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019년 경제성장률 또한 2.8%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한은은 하반기 국내경기를 전망하며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개선흐름을 보여주며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양호한 소비심리 지속, 재정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설비투자는 지난해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일부 업종의 투자 지연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건설투자 또한 건물 착공면적 감소세·SOC 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중 1.6%, 2019년 1.9%를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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