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호텔·편의점·차량 확장…LGU+ 홈IoT 강화

SK텔레콤이 11일 출시한 '누구캔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11일 출시한 '누구캔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AI(인공지능) 스피커의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1일 SK텔레콤은 AI 플랫폼 ‘누구’에 탁상용 등(燈)을 결합한 AI Light ‘누구 캔들’을 출시했다.

누구 캔들은 13가지의 일반 색과 색채 치료에 쓰이는 4가지 색 등 총 17가지 색상의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누구 앱 내 '지정색 설정' 카테고리에서 별도로 새로운 색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수유나 취침, 독서 등 특정 용도에 최적화된 조명을 제공하는 테마등을 비롯해 무지개, 모닥불, 오로라, 싸이키 등 4가지의 애니메이션 효과도 이용할 수 있다.

누구캔들에는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는 효과와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을 결합한 '선라이즈 모닝콜' 기능도 탑재됐다.

앞서 SK텔레콤은 편의점 CU 매장 100곳에 AI(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번 서비스 적용으로 누구는 하루 3번 이상 편의점을 찾아오는 냉장·냉동·주류 물류차량의 위치 확인과 본사가 보내는 공지사항, 조작 매뉴얼에 대한 문의까지 200여가지 질문에 대답하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 서비스의 편의점 CU 적용은 인공지능의 영역을 B2B(기업간 거래)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플랫폼인 누구를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인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도 호텔 전용 단말을 출시하고 하반기 B2B 사업을 본격화 한다.

이를 위해 KT는 1일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점에 호텔 전용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294대 지원했다. 고객들은 해당 호텔에서 음성인식으로 조명, 냉난방 등 객실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KT는 차량에도 AI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집이나 사무실의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목표로 개발 중이다.

커넥티드카는 집에서 음성으로 차량 상태 확인은 물론 시동 걸기, 히터 및 에어컨 켜기, 도어락 및 비상등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로 향후에는 자동차에서 가정의 전등을 켜고 끄는 등 홈 IoT 기기를 지원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AI 스피커에 IoT 기능을 접목한 'U+우리집AI'로 스마트홈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U+우리집AI 스피커와 연동되는 기존 10종의 IoT 기기에 멀티탭, 열림감지센서, 선풍기 등을 추가해 음성제어 지원 기기를 총 20종으로 늘렸다.

또 U+우리집AI를 통해 말로 쉽게 여름철 욕실 습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개발 진행 중이며 AI 스피커로 제어 가능한 스마트 욕실 서비스 관련 IoT 기기들을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AI스피커 서비스가 점차 심화되고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집안 내부를 뛰어넘어 모든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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