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편의점 점포망, 온라인·오프라인 채널 접점 역할 기대

마포구에 위치한 편의점 내에 설치된 자동입출금기(ATM).<사진=안소윤 기자>
마포구에 위치한 편의점 내에 설치된 자동입출금기(ATM).<사진=안소윤 기자>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금융권이 모바일·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 활성화에 따른 기존 영업점포 축소를 만회하기 위해 편의점의 24시간 운영시스템과 자동입출금기(ATM) 등을 활용한 고객 편의성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여의도본점에서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편의점 속 생활금융 플랫폼 확대를 위한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24시간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편의 증대와 자동화기기 전산 개발 및 관리, 온·오프라인 플랫폼 융합을 통한 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 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우선적으로 올해 8월부터 GS25 편의점에 설치된 ATM 중 효성TNS기기 8천500여대에서 KB국민은행 ATM과 동일한 수수료 조건으로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영업시간 내에는 GS25 편의점에서도 수수료가 면제되며 영업시간 이후에는 KB국민은행 기존 수수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세븐일레븐과도 제휴를 맺고 4천여대의 ATM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GS25의 ATM까지 더해져 전국 최대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KB국민은행 고객들의 금융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저축은행 고객들로 이달 말부터 GS25 편의점 ATM기기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고객에 대한 생활속 금융서비스 확대와 상호간 이익증진 등을 위해 지난달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저축은행 체크카드 또는 현금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GS편의점 내 ATM을 통해 출금거래 서비스를 수수료 부담 없이 무료로 24시간 365일 이용하는 등 GS25 편의점을 저축은행 점포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저축은행중앙회와 GS리테일은 업무제휴 효과 극대화를 위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으로 제휴 체크카드도 출시하기로 했다.

제휴 체크카드에는 GS25 편의점 내 ATM 무료이용 서비스는 물론 GS리테일 유통채널(GS25,·GS수퍼마켓·랄라블라 등), 온라인․대형 마트, 주유, 도서 및 공연 등 문화컨텐츠 이용시 할인혜택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고객이 신청한 카드를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편의점 수령을 원하는 고객은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카드를 신청할 때 자주 이용하는 GS25 편의점을 수령지로 선택하고 카드 도착 메시지를 받으면 14일 내에 신분증과 신한FAN의 고객 확인용 바코드를 제시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카드를 수령해 사용 등록을 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카드를 수령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대가 기존에 비해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카드와 GS리테일은 지난 1월 말부터 수도권에 위치한 GS리테일 직영 GS25 19개점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왔으며 고객들의 편의점 카드 수령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본격적으로 확대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GS25는 신한카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의 확산에 따라 영업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점 축소는 불가피 하다”며 “생활 속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돼 고객이 영업시간 내에 방문해야하는 제약이 없고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고 있는 만큼 고객 접점을 늘리려는 금융회사들과의 협업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며 “편의점을 통해 저렴한 ATM수수료, 접근성 및 이용시간 확대 등 고객 중심의 금융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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