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유커 회복세가 발목 잡아

<표=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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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LG생활건강에 화장품 대장주 자리를 내준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반등 기회를 찾기 못한 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더딘 유커 회복세가 주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종가기준 지난 5월 10일 35만5천원이었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후 꾸준히 하락, 이달 5일 장중 한때 28만5천500원까지 떨어졌다.

5월 초와 비교 19%가량 급락한 것이자 주당 30만원선도 무너졌다. 이후 저가 매수에 따른 반등세가 이어졌으나 아직 29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9일 화장품 대장주 자리 또한 LG생건에 내줬는데, 이후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며 격차는 더욱 커진 상태다. 

10일 기준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은 17조 2천453억원(코스피 20위)으로 20조 3천661억원(13위)의 LG생선과 3조원이 넘게 차이가 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더딘 유커 회복세와 기대 이하 실적이 아모레퍼시픽 주가 부진 원인으로 지목 중이다. 단기 전망 역시 부정 일색이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1조3천억원으로 전년동기(1조 2천억원)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분기(1조 5천억원) 대비 하락, 대중관계 정상화에 따른 실적 상승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인바운드(유커)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1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메리츠종금증권도 중국 인바운드 소비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3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기존 39만원이던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면세점 인당 구매제한을 해제하고 하반기 중국 시장 프로모션 강화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3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11일 오전 11시 42분 기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과 동일한 29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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