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미·북아프리카 등 해외 진출 가속..국내 저수익 점포 정리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토니모리가 부진한 국내 실적을 만회하고자 해외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10일 토니모리에 따르면 올해 토니모리는 유럽 지역에서의 성과를 미국 지역으로 확대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남미, 북아프리카 등의 지역에 새로 진출할 계획이다.

그간 토니모리는 유럽 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한국 브랜드 최초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세포라가 운영되고 있는 유럽 14개 국가 모두에 입점했으며 세포라 미 입점국인 영국에는 셀프리지 백화점, 드럭스토어 부츠를 통해 진출했다.

지난해 9월에는 독일 내 최대 화장품 복합매장인 두글라스 450개 매장에 동시 입점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약 2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미국 진출에도 나섰다. 지난해 미국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아마존 럭셔리뷰티존에 입점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2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동, 러시아, 중국 등 전 세계 24개국에 진출해 약 260여개의 브랜드숍과 1만2천개의 숍인숍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3월 멕시코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8월까지 오프라인 매장 2개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진출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미국에서의 매출 발생이 긍정적"이라며 "유럽 세포라에서도 2분기부터 매출 회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니모리의 이같이 공격적인 해외 진출은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3분기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한 후 올해 1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됐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국내는 내실경영 중심, 해외는 수출 증가를 통해 매출 성장과 손익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니모리는 해외 사업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이 낮은 국내 점포를 축소하고 있다. 올해 지하철 매장 40여개 중 매출이 저조한 21개 매장을 철수했으며 저수익 직영 매장을 정리하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해외 성장 채널 등 신규 채널 부문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무리한 점포 확장보다 매장 당 매출을 높이는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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