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개발 '3대 혁신 기술' 속도·생산성·안정성 동시 향상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5세대 3차원 V낸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5세대 3차원 V낸드 <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낸드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256Gb(기가비트) 5세대 V낸드'를 본격 양산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5세대 V낸드에 자체 개발한 3대 혁신 기술을 이용해 '3차원 CTF 셀'을 90단 이상 쌓아 세계 최고 적층기술을 상용화했다.

5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 인터페이스 'Toggle DDR 4.0 규격'을 처음 적용한 제품으로 초당 데이터 전송 속도가 4세대 V낸드 대비 1.4배 빠르다.

이 제품에는 단층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고 최상단에서 최하단까지 수직으로 수백나노미터 직경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데이터를 저장하는 '3차원(원통형) CTF 셀(CELL)'을 850억개 이상 형성하는 역대 최고 난이도의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단수를 올리는데 비례해 높아지는 셀 영역의 높이를 20%나 낮추는 독창적인 기술 개발로 4세대 제품대비 생산성도 30% 이상 높였다.

삼성전자는 5세대 V낸드의 성능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3대 혁신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적용한 3개 혁신 기술은 4세대 대비 1.4배 빠른 입출력 속도와 동작 전압을 33% 낮춘 ‘초고속·저전압 동작 회로 설계 기술’, 데이터를 쓰는 시간을 30% 단축시킨 ‘고속 쓰기·최단 읽기응답 대기시간 회로 설계 기술’, 오류를 방지와 데이터를 더 정확하고 빨리 처리할 수 있는 ‘텅스텐 원자층박막 공정 기술’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 부사장은 "5세대 V낸드 적기 개발로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 더욱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향후 1Tb(테라비트)와QLC(Quad Level Cell) 제품까지 V낸드 라인업을 확대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세대 V낸드의 고객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 비중을 빠르게 확대해 슈퍼컴퓨터부터 엔터프라이즈 서버, 모바일 시장까지 고용량화 트랜드를 지속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