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발급창구 역할 메우고 모집인 비용 감소 효과 기대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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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금융사 계열이 아닌 일반 기업 계열 카드사들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영업망 한계를 넘기 위해 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발급 채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기업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업계 최초로 오픈마켓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인 ‘스마일카드’를 출시했다.

스마일카드는 실적이나 적립 한도에 제한 없이 온·오프라인 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마다 사용 금액의 1%, 스마일페이로 결제하면 2%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 준다.

스마일페이는 최초 결제 정보를 등록하면 추가 정보 입력없이 원클릭으로 결제 가능한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이베이코리아에서 운영하는 G마켓, 옥션, G9 및 제휴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스마일캐시는 G마켓과 옥션, G9 및 스마일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e머니다.

현대카드는 스마일카드의 제작과 발급을 비롯해 청구, 입금 등 카드 상품 관련 실무를 담당하고 스마일카드 고객들만을 위한 전용 심사센터와 상담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발급 심사를 통과하면 실물카드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유통사 제휴 카드는 스마일카드가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카드와의 제휴관계를 통해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저축은행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르면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한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 상품을 준비 중이다.

현재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로 KB국민카드가 출시한 ‘저축은행KB카드’ 할인형·포인트적립형 2종이 판매되고 있으나, 롯데카드는 지난 4월 새롭게 구축한 ‘아임(I’m)’ 시리즈’를 활용해 생활밀착형 업종의 혜택을 더욱 강화하고 저축은행 자동화기기(ATM) 예금 인출 등의 전용 기능을 더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 출시를 통해 저축은행업계는 이미지 제고와 카드 발급·사용에 따른 수수료 등 부대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롯데카드는 제휴된 은행 영업 창구가 없는 한계를 돌파할 고객과의 접점 다각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 1위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을 잡고 지난달 토스 앱(APP)에서 바로 발급 신청이 가능한 제휴 카드 ‘토스 탭탭 S’를 출시했다.

삼성카드의 ‘탭탭 시리즈’는 20, 30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 상품으로, 토스를 통한 간편 발급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돼 카드 모집인 비용을 줄이고 발급률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채널이 협소한 기업계 카드사들과 신용카드업을 할 수 없고 금융 부문 서비스가 열악한 기업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발급 업무제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발급 제휴는 은행계 카드사에 비해 부족한 영업채널을 다각화함과 동시에 카드모집인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어 효율성 높은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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