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및 이벤트, 포토폴리오 구축 등 라인업 확대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은퇴 시점에 맞춘 자산 배분 펀드 타겟데이트펀드(TDF)의 운용 규모 증가 등에 따라 시장 선점을 둘러싼 증권사 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TDF의 운용규모는 지난해 약 1조원을 기록, 2016년 대비 약 2천억원 정도 증가했다.

베이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시점에 맞춰 펀드를 통한 연금 자산 관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퇴직연금 상품 연간 수익률이 지난해 2.54%로 금융업 전체 1위를 차지, 증권사 TDF에 대한 투자자 관심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TDF 시장 선점을 둘러싼 증권사의 판매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개인 납임금의 계좌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전면 폐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은퇴설계연구소 운영 및 연금펀드 토탈케어 서비스, 안심플랜, TDF 자산운용 선두 등 오랜 운용 역량을 갖고있어 TDF 판매에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은퇴 상품 경쟁력 제고의 일환으로 개인연금 자문형 서비스 및 은퇴연구소,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미래에셋대우 개인연금 자문형’ 서비스를 출시, 연금저축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자문서비스를 제공에 나섰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발간한 ‘행복한 은퇴발전소’를 통해서는 체계적인 은퇴설계 방안도 제시 중이다.

KB증권은 지난 2일부터 비대면 계좌개설 앱 ‘스타트 애이블(Start able)을 통해 연금 개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금상품 투자전략으로 TD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를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향후 TDF 라인업 확대를 계획 중이며 올해 안으로 TDF 관련 이벤를 진행, 상품 판매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업계관계자는 “증권업계가 자산운용사들이 개발한 펀드를 개별 전략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향후 TDF관련 포토폴리오로 꾸준한 라인업을 확대·구축하고 이벤트 등으로 수익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며 “이벤트 및 연구, 자문기구 등 TDF 상품 판매 시장에 역량을 기울이는 증권사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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