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음성합성 서비스…카카오, 홈·자동차로 IoT 확장

이석영 카카오 Lab-AI 서비스팀 팀장이 카카오미니와 카카오 AI 서비스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이석영 카카오 Lab-AI 서비스팀 팀장이 카카오미니와 카카오 AI 서비스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카카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고객몰이를 위한 AI(인공지능) 서비스 차별화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카카오는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인공지능(AI) 미디어 스터디를 열고 AI 플랫폼 ‘카카오I’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카카오는 하반기 중 카카오i 기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카카오홈’을 출시한다. 카카오홈은 아파트, 가전과 기타 가전기기·설비 등을 손쉽게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앱으로 공개 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자동차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운전 중에서도 ‘카카오 내비’나 ‘카카오 멜론’ 등 카카오I를 적용해 말로 목적지를 입력하거나 길안내를 받고 있는 중간에 음성으로 음악 명령을 재생하는 등 새로운 내비 환경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서버형 음성검색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더 많은 공간에서 고객들이 카카오I를 사용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카카오 i로 편리하게 쓸 수 있게 생태계를 확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3분기 중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새로운 모델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의 강점을 유지하고 기능은 더 향상시켜 외부 제휴도 확대해 교육, 가상화폐 시세, 종교 등의 콘텐츠를 이달 중 추가한다.

카카오의 자연어처리와 음성 합성 기술로 자연스러운 음성 읽기를 구현해 카카오톡 읽어주기 기능도 공개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발신자 이름이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특정해서 새로 온 메시지를 읽어달라는 명령도 수행하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읽어주기 기능은 사생활 부분이 예민해서 보완 후 화자인식 등과 결합해서 제공할 것을 고민 중”이라며 “내부에선 구축은 거의 완료된 상황이며 테스트중를 거쳐 하반기 중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도 새로운 AI 스피커 출시를 예고했다.

네이버는 연예인, 가족이나 연인 등 지인들의 목소리로 말하는 AI 스피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연내 유명인의 음성합성 서비스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또 네이버는 자사 메신저서비스인 '라인'에 메시지를 읽어 주는 서비스도 적용한다. 예를 들어 "라인 메시지 읽어줘"라고 했을 때 계정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별해 인증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AI스피커와 지식인을 연동하는 시멘틱 매칭 시스템을 통해 질의 응답 시스템의 성능향상, 자연어 처리 정확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시멘틱 매칭 시스템이란 2500만건의 지식인 문서로부터 사용자의 언어 표현 행동을 습득해 유사한 의미로 구성된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처리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멘틱 매칭 기술은 지식인이 활발한 한국어 처리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보이고 있는데 일본어 등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하고 차후 라인이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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