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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 놓고 설전대한항공 “지원 제의했으나 답변 없어” vs 아시아나 “관세법 저촉”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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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5  10: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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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중단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중단 사태’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내심 서운함을 표시했으나 대한항공은 생산한도를 뛰어넘는 분량을 요청해 지원이 어려웠다고 반박하고 있다.

두 회사는 또 기내식 중단 사태 이후 대한항공의 지원 제안을 두고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5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중단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 3일 오전 지원을 제의했다”며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인데 박삼구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얘기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4일 오후 5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중단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기내식 중단 사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못 받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이 제때 공급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협력회사 대표가 자살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이번달부터 기내식공급업체가 기존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교체됐는데 이 업체의 생산공장에서 지난 3월 화재가 발생, 제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임시 기내식업체로 샤프도앤코를 섭외했으나 이곳의 생산규모가 적은 탓으로 분석된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전일 기자회견에서 “대한항공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하며 박 회장을 거들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기내식 생산능력이 하루에 7만명 분량인데 아시아나항공은 하루에 3만명분의 기내식이 필요하다”며 “충당하기가 쉽지 않아 3월 지원 제의을 받았을 때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때 지원 요청이 있은 후 아시아나항공에서 지원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제안에 법률적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3일 지원 제안은) 관세법에 저촉되는 사항이 있어 수용할 수 없었다”며 “공문 형식도 아닌 구두 형식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대항항공 관계자는 “경쟁사에 선의로 하는 일인데 공문으로까지 제안하기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절차를 따진다는 게 어떻게 보면 그쪽(아시아나항공)에서 사태의 다급함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요한 것은 (공문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승객들이 식사를 제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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