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투자 안 해 기내식업체 바꿨다는 주장 사실 아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중단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중단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박삼구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지난 1일부터 기내식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항공편 출발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날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협력사의 대표가 자살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력사 대표가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족께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유족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로 인해 불편을 끼친 승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기내식 사태로 업무부담이 늘어난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에도 사과했다.

박 회장은 “준비 부족으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며 “공항서비스, 캐빈서비스 직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어 회장으로서 깊은 책임감 느끼고 임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기내식업체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가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천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투자를 거절해 기내식업체를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 “2003년 LSG와 계약할 때 5년 단위로 두 번만 연장이 가능하도록 계약했다”며 “이 계약이 올해 6월 말까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더 (계약 조건이) 유리한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비즈니스로서 당연한 노력”이라며 “조건을 비교한 결과 지분율, 경영 참여권, 원가 공개, 케이터링 질 면에서 (새 기내식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또 “1천600억원을 투자하지 않아 계약이 불발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건 중국 하이난그룹과 별도의 전략적 파트너로 맺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성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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