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검증된 IP 효과·전작보다 향상된 그래픽 등이 인기요인”

28일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 2 for kakao'<사진=카카오게임즈>
28일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 2 for kakao'<사진=카카오게임즈>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카카오게임즈, 웹젠과 넥슨 등 국내 게임사들이 후속작 흥행으로 웃음을 짓고 있다.

3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블레이드2 for kakao(이하 블레이드2)’와 웹젠의 ‘뮤오리진2’가 나란히 종합순위 2, 3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2는 '블레이드 for kakao'의 후속작으로 사전예약 200만명을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관심을 입증하듯 28일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과 구글 플레이 급상승·신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레이드2는 액션 RPG 전작의 강점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점이 특징이다. 캐릭터를 교체하며 싸우는 ‘태그 및 연계 스킬’, 빈사 상태의 몬스터를 일격에 쓰러뜨리는 ‘처형 액션’, 공격을 되받아 치는 ‘반격’ 등을 수준 높게 구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검투사(Gladiator)’, ‘암살자(Assassin)’, ‘마법사(Wizard)’, ‘격투가(Fighter)’ 등 총 4종의 캐릭터도 액션성을 끌어올렸다. 캐릭터 별로 다른 전투 스타일을 갖고 있어 유저들은 4종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액션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블레이드2가 강조해온 화끈한 액션의 재미와 영화를 보는 듯한 시네마틱한 연출 등이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금의 기세를 이어 또 한번 액션 RPG 열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웹젠의 ‘뮤 오리진2’도 전작과 크게 향상된 그래픽과 더 정교하게 설계된 게임시스템, 편의성, 여러 가지 수호펫과 탈 것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4일 출시 후 현재까지 양대 앱 마켓 톱10을 유지하며 뮤 IP(지식재산권)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웹젠은 지난주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인 ‘경매장’을 추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현재 배우 정상훈이 출연하는 TV광고를 통해 유저 유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흥행으로 입지를 굳힌 게임도 있다. 넥슨 모바일 RPG ‘히트’의 후속작인 ‘오버히트’다.

오버히트는 120여종의 영웅 캐릭터와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를 특징으로 작년 11월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 매출 10~20위권대를 웃돌며 장기 흥행 중이다.

넥슨은 최근 인수한 개발사 넷게임즈를 통해 오버히트의 차기작으로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멀티히트(가칭)’도 개발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오버히트는 3D 8등신 캐릭터를 사용한 고퀄리티 그래픽과 더불어 스토리텔링도 긴밀하게 짜여 있어 유저들 사이에서 몰입도가 굉장히 좋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단기간이 아닌 오랫동안 사랑 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기가 검증 된 IP(지식재산권)덕에 기존 팬들과 신규 유저들의 초반 관심이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며 “전작보다 향상된 뛰어난 그래픽과 스토리, 캐릭터, 액션감 등을 제공하기에 호응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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