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을 통한 다양한 즐거움 제공
자사 게임 IP 접목한 홍보 효과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 엔씨소프트(Ncsoft) 게임업체 ‘빅 3N’이 자사의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캐릭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는 새로운 캐릭터를 론칭하고 넥슨과 넷마블은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엘큐브 게임관 지하 1층과 1층에 각각 스토어를 오픈해 다양한 IP 제품을 판매 중이다. 유저들의 이목을 끄는 각사의 캐릭터 사업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15일 홍대 엘큐브 게임관에 오픈한 넥슨의 ‘네코제 스토어’에서 넥슨 IP 활용해 유저 아티스트들이 직접 제작한 2차 창작물 이미지.<사진=넥슨>
15일 홍대 엘큐브 게임관에 오픈한 넥슨의 ‘네코제 스토어’에서 넥슨 IP 활용해 유저 아티스트들이 직접 제작한 2차 창작물 이미지.<사진=넥슨>

넥슨, IP상품으로 가득한 ‘네코제 스토어’ 오픈

넥슨은 15일 롯데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홍대 엘큐브 게임관에 ‘네코제 스토어’를 오픈했다. 네코제 스토어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네코제는 유저 아티스트들이 게임의 캐릭터·음악·스토리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참여자 중심의 문화축제다.

지난 2015년 12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5회째를 맞이한 ‘네코제’는 넥슨콘텐츠축제(Nexon Contents Festival)’의 줄임말로 유저 아티스트들이 게임의 캐릭터·음악·스토리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행사다.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창작·개발의 요람으로 불리는 서울 세운상가에서 열린 ‘제5회 네코제’는 약 1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네코제 스토어에서는 이처럼 유저 아티스트들이 직접 제작한 2차 창작물과 자체브랜드(Private Brand·PB) 상품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넥슨의 IP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넥슨은 엘큐브 게임관에서 유저 아티스트와 인형, 액세서리 등 게임 굿즈를 함께 제작해보는 ‘원데이클래스’도 진행한다.

네코제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유저 아티스트 중 뛰어난 실력과 창의성을 갖춘 아티스트를 멘토로 선발할 예정이다.

조정현 넥슨 IP사업팀 팀장은 “네코제 스토어를 통해 유저 아티스트들이 창작자로서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저들과 접점을 넓히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 엘큐브 게임관 1층에 위치한 '넷마블스토어'에 방문객들이 구경을 하고 있다.<사진=넷마블>
홍대 엘큐브 게임관 1층에 위치한 '넷마블스토어'에 방문객들이 구경을 하고 있다.<사진=넷마블>

넷마블, '넷마블스토어' 신규 상품으로 인기몰이 

넷마블은 지난 4월부터 매일 낮 12시에서 저녁 10시까지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 롯데 엘큐브 1층에 ‘넷마블스토어’ 1호점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넷마블스토어에서는 피규어, 양말, 퍼즐, 쿠션, 볼펜, 폰케이스, 머그컵, 안마봉, 아트북, 우산, 미니가습기 등 300여종이 넘는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인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과 ‘ㅋㅋ’,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도 공개한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태오’ 피규어를 최초로 전시했으며 작년 12월 300개 한정 판매해 조기 완판된 ‘세인’ 피규어를 500개 한정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넷마블스토어 지난 4월 오픈 후 첫 주말(금~일, 3일간) 1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방문하고 한 달 만에 약 6만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가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 100명 한정으로 3일간 판매했던 ‘럭키박스’도 완판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모든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뛰어난 퀄리티의 세븐나이츠 피규어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또한 평일 낮 시간의 경우 외국 관광객 방문이 많고 구매 고객 비중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인기에 힘 입어 신제품 6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은 넷마블프렌즈 3종(핸디 선풍기, 비닐파우치, 비치타월)과 세븐나이츠 3종(아크릴 피규어, 일러스트 종이 스티커, 쿠션)으로 넷마블프렌즈 핸디 선풍기를 시작으로 이달 중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과 넷마블 게임 브랜드를 캐릭터 상품으로 친근하게 잘 알릴 수 있도록 높은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라며 “보다 많은 곳에서 쉽게 고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연내 넷마블스토어 추가 오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신규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Spoonz)'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신규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Spoonz)' <사진=엔씨소프트>

엔씨, 신규 캐릭터 ‘스푼즈’ 공개

엔씨소프트는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Spoonz)’를 공개했다.

스푼즈는 엔씨의 게임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롭게 만든 캐릭터 브랜드로 총 5종의 캐릭터(비티(BT),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로 구성된다. 가상의 섬 ‘스푼아일랜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용자는 스푼즈 이모티콘을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에서 만날 수 있다.

스푼즈는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토이 박람회 ‘아트토이컬쳐 2018’에도 참가했다.

박람회 방문객은 국내 아트토이 작가(쿨레인, 핸즈인팩토리)와 협업한 스푼즈의 피규어와 디오라마(입체 모형)를 관람할 수 있으며 스푼즈 캐릭터 배지 구매도 가능했다.

김정하 엔씨소프트 UX 디자인실장은 “확장 가능성이 높은 캐릭터 IP를 활용해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엔씨는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더 확장시키는 중이다.

엔씨는 롯데컬처웍스와 브랜드 제휴를 맺고 8월 중 스푼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니게임을 롯데시네마 모바일 앱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는 2주 간의 플레이 순위(상위 100명)에 따라 영화 관람권, 팝콘 교환권 등 다양한 보상을 받는다.

롯데시네마는 스푼즈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도 연내 출시한다. 영화 관람객은 롯데시네마 매점에서 스푼즈 캐릭터를 만날 수 있으며 ‘스푼즈 상영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의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문화 공간 속에서 만날 수 있도록 롯데시네마와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며 “롯데시네마 앱과 영화관에 등장하는 스푼즈 캐릭터가 일상 속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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