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서 11번가 분리 후 신설법인 설립 예정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11번가에 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등으로부터 11번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의 11번가를 분리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OK캐쉬백·시럽(Syrup) 등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 사업 조직을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테크엑스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11번가는 기업가치를 2조 이상으로 평가받는 등 성장 잠재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음과 동시에 체질 개선을 위한 대규모 자본을 확보했다.

향후 11번가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등 New ICT(정보통신기술) 기술과 결합한 획기적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신선식품·패션 등 영역으로 오픈마켓을 확장하는 한편 간편결제인 ‘11pay’ 확대도 추진한다.

OK캐쉬백과 시럽(Syrup) 등 SK플래닛 사업 조직과 SK테크엑스의 합병 법인은 SK ICT의 성장을 지원하는 Data&Tech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 합병 법인은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 개발 역량을 합쳐 플랫폼 개발 등을 B2B(기업 간 거래)로 지원한다.

SK플래닛은 다음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양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강하게 실행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SK텔레콤 전체의 성장추진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