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메시 3단 컬러블럭 롱 티셔츠'. <사진=휠라코리아>
휠라 '메시 3단 컬러블럭 롱 티셔츠'. <사진=휠라코리아>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패션업계에 빅로고 열풍이 불고 있다. 복고 인기가 지속되자 패션업체들은 자사 로고를 강조한 헤리티지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헤리티지 제품은 각 브랜드의 과거 인기 제품이나 로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풍 제품을 말한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복고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휠라코리아가 복고 인기에 힘입어 큰 매출 성과를 거뒀다.

휠라는 헤리티지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정체성 강화로 지난해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휠라코리아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5천303억원으로 2016년 9천671억원 대비 약 162% 증가했다.

휠라는 올해도 빅로고를 강조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휠라는 빅로고가 적용된 ‘빅로고 아노락 자켓’, ‘메시 3단 컬러블럭 롱 티셔츠’ 등을 지난달 공개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지난 15일 빅로고가 돋보이는 ‘소매 빅로고형 래쉬가드’, ‘래글런 블록형 래쉬가드’, ‘말리부 레쉬가드’등 제품을 여름 주력상품으로 내놨다. 빅로고를 적용해 레트로(복고)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밀레는  초창기 로고를 활용한 티셔츠 제품 ‘밀레 클래식 1921 로고 티셔츠’ 5종과  배낭 제품 ‘밀레 클래식 1921 투웨이백’을 선보였다. 빅로고를 활용한 그래픽 프린트 및 자수 포인트를 넣어 레트로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골프웨어업계에서도 빅로고를 강조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아디다스골프는 최근 리뉴얼 출시한 ‘아디크로스 컬렉션’에 브랜드 로고를 사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왁도 로고를 가슴과 어깨 부분에 크게 박은 ‘왁키 라운드 티셔츠’, ‘호일프린트 반팔 티셔츠’ 등을 출시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복고 열풍에 힘입어 촌스럽게 여겨지던 로고가 소비자에게는 자신만의 개성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돋보이는 패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브랜드마다 인지도를 높이고자 로고나 시그니처 이미지를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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