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팔자 행렬, 경협주도 하락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사진=연합>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에도 불구 회담 당일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북미 관계개선에 따른 효과를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이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32(0.05%) 하락한 2468.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대비 1.51(0.17%) 하락한 875.04에 머물렀다. 기관의 순매수에도 불구 외인의 팔자 행렬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오전 10시 쯤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정상회담에도 불구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모습이다.

앞서 투자업계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과 함께, 코스피 지수 단기 2500선 장기 2900선 돌파 전망이 나온바 있다.

다만 북미회담 개최 당일 양국간 어떤 합의문이 도출될지에 대한 외인들의 확신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및 그에 따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반도 긴장상태가 완화됨에 따라 지정학적 위험도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건설·공항·철도·도로 등 남북 정상회담 개최 후 주목 받은 인프라 종목에 대해 꾸준히 눈여겨봐야 할 것이란 의견 또한 꾸준히 나온다.

이와 관련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산업화를 위해선 전력과 운송망 확보가 필수적인데 항만과 도로보단 공항과 철도가 먼저”라 지적하며 “북한에서 생산한 제품은 우선 중국 내륙 시장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항만보다는 철도에 우선순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이후 급등세를 보여 온 남북경합주 또한 북미정상회담 개최 당일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에 대해선 차익실현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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