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시장 1조원···소확행 문화 확산으로 매년 20% 성장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식품업계가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키덜트(kidult) 시장 공략에 나섰다.

키덜트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원으로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커졌다. 또 일상의 작은 것에 만족을 느끼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문화가 2030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키덜트 시장도 매년 약 20% 성장하고 있다.

말랑카우 솜사탕<사진=롯데제과>
말랑카우 솜사탕<사진=롯데제과>

지난달 30일 롯데제과는 ‘말랑카우 솜사탕 스트로베리’를 출시했다. 인기 소프트 캔디 ‘말랑카우’의 새로운 버전으로 에어레이션 공법을 강화해 폭신하고 부드럽게 녹아드는 식감을 강화했다. 또 말랑카우의 대표 캐릭터 ‘말랑이’도 동글동글한 귀여운 모습으로 새롭게 바꿔 적용했다.

웅진식품도 지난달 29일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시즌 한정판 제품인 ‘2018 열두보리’를 출시했다. 제품 라벨에는 하늘보리의 공식 캐릭터 ‘하늘보’의 12가지 다양한 포즈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열~내리고 여유뿜뿜’, ‘가즈아’ ‘셀프칭찬’ ‘토닥토닥’ 등 원재료 보리의 열 해소 속성을 강조한 열두 가지 문구도 새겨져 있다.

배스킨라빈스도 애니메이션, 영화 속 인기 캐릭터를 접목해 출시한 캐릭터 아이스크림 케이크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지난 5월 누적 아이스크림 케이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대표 제품으로 ‘미니언즈 친구들’은 전세계적인 캐릭터 ‘미니언즈’ 피규어가 올라간 2단 케이크다. 미니언즈가 제일 좋아하는 바나나 모양의 초콜릿 토핑이 올라가 있으며 미니언즈 캐릭터 특징을 디테일하게 살려 미니언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미니언즈 친구들<사진=배스킨라빈스>
미니언즈 친구들<사진=배스킨라빈스>

이밖에도 핑크퐁, 어벤져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활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10종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도 지난 5월 한정판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정식 출시를 기념해 카카오프렌즈 대표 캐릭터인 어피치를 활용한 ‘까르보불닭 어피치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까르보불닭 어피치 에디션은 카카오프렌즈와의 협업을 통해 패키지와 후레이크에 특별함을 더한 제품이다. 패키지 전면에 카카오프렌즈 대표 캐릭터인 어피치를 넣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또 어피치 모양의 어묵 후레이크를 추가해 재미를 살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속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제품”이라며 “현재 어린이뿐 아니라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른들도 점차 늘어남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도 매년 꾸준하게 캐릭터 활용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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