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전기요금 상승 가능성이 커지며 한국전력 주가 또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물가상승의 부담이 적은 지금 전기요금 인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전기요금이 인상돼 2020년까지 6천억원으로 추정된 당기손익을 메울 경우 투자자들에 긍정영향을 미쳐 반등세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전기요금 5% 인상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0.26%포인트 상승요인이 되는데, CPI 상승률이 낮은 지금이 전기요금 인상 부담이 적다고 분석이다. 이어 지난 4월 CPI 상승률은 1.6%였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상승률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목표주가 역시 4만5천원으로 21.6% 상향조정했고, 투자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정혜정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2017년에 줄어든 영업이익의 69.7%는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이 원인이었다”라며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2018년 8월 5%를 시작으로 3년에 걸쳐 전기요금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전력 주가는 지난 2016년 5월 13일 종가 기준 6만3천700원으로 기록한 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3월 26일에는 장중 한때 3만6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갱신했으며, 1일 종가 또한 전일 대비 250원(-0.75%) 하락한 3만2천900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 하락, 전기요금 동결, 해외 원전 추가 수주 기대감 하락 등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한편 지난달 28일 대신증권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도 불구 한전 목표가를 기존 5만1500원에서 14% 하향조정된 4만4천원으로 수정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