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할인, ‘선호하는 카드혜택’ 3년 연속 1위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가계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비’를 할인해주는 카드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30일 발표한 ‘2017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7천원으로 지출항목 중 ‘교통비(14.4%)’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다소 높았으며 지출 비중 역시 교통비(15.1%)가 가장 컸다.

전국 가구의 주요 소비지출 항목별 지출액을 보면 교통비 지출(36만9천원)은 자동차구입(44.5%), 운송기구연료비(28.0%), 기타운송(8.1%) 순으로 많았다.

가구당 교통비 지출이 많아지면서 교통비 할인 혜택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 덩달아 뜨겁다.

국내 최대 신용카드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지난해 ‘가장 유용했던 신용카드 혜택’을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1천289명 참여)에선 ‘교통·통신비 할인’이 31.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교통비 할인은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신용카드 혜택’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꾸준히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교통비 할인을 특화로 내세운 카드도 많이 등장했다.

‘씨티 리워드 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씨티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매달 지하철, 버스이용 금액의 4%를 최대 1만원까지 적립해주며 쌓인 씨티포인트는 상품권·기프티콘 구입, 카드 결제대금 차감, 세금 납부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신한 삑 카드’는 교통비 할인을 메인으로 한다. 버스·지하철을 매일 600원씩, 택시·KTX는 10% 할인을 월 최대 1만5천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교통비 지출 항목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주유’ 할인카드도 다양하다.

<사진=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신한 딥 오일 카드’는 4개 정유사(GS칼텍스, SK에너지, S오일, 현대오일뱅크) 중 1개를 선택해 LPG를 제외한 주유 이용금액 10% 결제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유사 1곳만 선택 가능하며 연 1회에 한해 변경이 가능하다.

이 카드는 총 주유 이용 금액에서 할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리터 당 일정 금액 할인·적립을 제공하는 타 상품 대비 높은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전국 모든 주차장 10% 결제일 할인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롯데 라이킷 올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5만원 이상 결제건에 한해 건당 5천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현대 경차전용 M 카드’는 유류세 환급 혜택에 전월실적에 따라 리터당 200원 또는 400원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자동차 구매할인 카드로는 현대·기아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카드를 활용하면 유리하다.

현대카드의 ‘현대블루 멤버스 카드’ 3종과 ‘기아레드 멤버스 카드’ 3종은 모든 사용처에서 M포인트가 적립되며 동시에 자동차 특화 멤버십 포인트인 ‘블루·레드 멤버스 포인트’가 함께 쌓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현대 M3 에디션2 카드’는 현대·기아 신차 구매 시 200만 M포인트 사용 혹은 2% M포인트 적립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교통비 지출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면서 교통비 할인을 특화 혜택으로 내세운 카드상품에 대한 인기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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