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 중증하지허혈 세포치료제 판권 확보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왼쪽)와 강동호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가 30일 세포치료제 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왼쪽)와 강동호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가 30일 세포치료제 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동국제약이 세포치료제 시장에 진출했다.

동국제약은 30일 에스바이오메딕스와 세포치료제 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로써 양사는 세포치료제 공동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시설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임상시험과 판매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특히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ood Manufacturing Practices·GMP)시설을 공유하고 동국제약은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동국제약은 에스바이오메딕스가 보유하고 있는 동종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3차원 집합체를 이용한 중증하지허혈(Critical limb ischemia·CLI) 세포치료제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중증하지허혈은 동맥경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혈류를 감소시키고 피부 궤양이나 조직 괴사, 사지 절단 등의 증상을 보인다.

통상적인 치료법은 경피적 혈관 중재술(percutaneous peripheral intervention)이지만 혈관을 뚫어줄 뿐 혈관 재협착을 줄이지 못하고 새로운 혈관 생성을 하지 못해 사지 절단률과 사망률 감소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중간엽줄기세포는 다분화능을 가진 기질세포(가슴샘이나 골수 등에서 세포나 조직을 둘러싸고 지탱하는 세포)를 말한다. 조골세포(뼈 세포), 연골세포, 근육세포, 지방세포(골수 지방 조직을 만드는 지방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강동호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동국제약과의 전략적 제휴는 전문제약기업과 바이오 벤처간의 우수한 파트너쉽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토대로 기술수출과 판권이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 대상 기술은 체외배양된 중간엽줄기세포를 생리활성단백질이 코팅된 배양표면에서 자가구조화(self-organized)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가구조화된 3차원 세포집합체는 2차원 배양된 세포에 비해 체내 생착율과 생존율이 증대되며 혈관 신생에 관여하는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류 생성량이 월등해 중증하지허혈을 비롯한 말초혈관계 허혈성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혈관조직형성도 우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안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기존 합성의약품과 천연물신약 개발 이외에도 생명공학 의약품의 연구개발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성장 동력으로 세포치료제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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