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심제서도 결론 못내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금융위원회 감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25일 열린 2차 임시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31일로 예정된 감리위 정례회의서 이번 안건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관측 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2차 감리위는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외부 감사인인 회계법인 관계자까지 동시 출석해 상호 의견을 진술하는 대심제로 진행됐다.

회의 시작과 함께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7일 금감원을 상대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것 관련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 감정적으로 격해져 지나친 표현을 썼다”는 사과표명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기존 입장을 반복 주장했고 이에 대해 감리위원 들은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한 것 관련 오너 경영권 승계를 돕기 위한 고의적 분식회계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한 해임 권고, 대표 및 법인에 대한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공동 설립사인 미국 바이오젠과 관계 등을 고려할 때 관계사 전환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최근 바이오젠 측에서 보내 온 콜옵션 실시 공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감리위는 31일 감리위원만 출석한 가운데 3차 회의를 갖기로 했으며 업계에서는 금융위가 이날 감리 결과를 확정짓고 내달 7일 열리는 증선위 회의에 해당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과거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 당시 감리위와 증선위 회의가 각 3차례씩 개최됐다는 점에서, 이번 건에 대한 증선위 회의 역시 복수 개최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