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문화예술경영 적중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5월 별마당 도서관 개관 이후 이달 25일까지 약 2천50만명이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찾았다고 27일 밝혔다. 1주년을 맞는 오는 31일에는 방문객수가 2천1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국내 대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1년 방문객수가 2천 5백만명임을 고려하면 스타필드로 바뀐오픈 18년차 코엑스몰이 국내 대표 복합쇼핑몰 위상을 회복하며 강남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 한 것”이라고 말했다.

별마당 도서관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하는 ‘인문학 경영’의 일환으로 코엑스몰의 부활에는 한몫했다는 평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인문학 중흥 프로그램인 지식향연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괴테, 처칠 등 고전 번역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별마당 도서관’을 개관했다.

특히 코엑스몰 내 별마당도서관은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찾을 정도로 ‘세대간 소통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해 별마당 도서관 개관 이후 입점 매장 방문고객이 두 배까지 늘고, 매출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엘(화장품) 코엑스몰점 김진숙 매니저는 “별마당 도서관이 생긴 이후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두 배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별마당 도서관 인근에 위치한 드코닝(커피숍) 변재민 점장도 “별마당 도서관을 방문하는 고객들로 인해 매출이 이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별마당 도서관 효과로 코엑스몰 경쟁력이 높아지자 신규 브랜드 매장 입점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의 인기 식음매장인 탄탄면 공방을 비롯해 H&M, 언더아머, 캐스키드슨 등최근 1년간 50여개 매장이 코엑스몰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또 시코르, 부츠, 자주 등 신세계그룹 내 주요 브랜드도 신규 입점했다.

기존 약 7% 정도 공실이 있던 코엑스몰은 신규 브랜드들의 입점이 이어지자 지난해부터 매장이 비어있는 공실 ‘0’(제로)를 이어오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별마당 도서관 조성을 위한 60억원을 포함해 도서관 운영비, 동선 리뉴얼, 조명 시설 개선 등을 위해서도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오는 6월에는 이마트 역량을 집중한 신규 쇼핑몰인 ‘삐에로 쇼핑’이 코엑스몰에서 처음 선보이며, 인기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도 문을 열 예정이다.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의 인기 매장도 코엑스몰에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첫 해는 별마당 도서관 개관, 매장 개선 등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코엑스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별마당 도서관이 명소가 되면서 방문하고 싶은 쇼핑몰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는 쇼핑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타필드 코엑스만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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