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미지 각인 등 마케팅 효과 커 콜라보 영역 확장

도라에몽 UT. <사진=유니클로>
도라에몽 UT. <사진=유니클로>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SPA브랜드에 컬래버레이션(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SPA브랜드(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Brand)는 의류기획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을 말한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SPA브랜드가 영화, 게임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독특한 색감이나 슬로건의 협업 상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SPA브랜드는 무난한 디자인의 제품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종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해도 브랜드의 이미지가 퇴색되지 않으면서 마케팅 효과가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현대 미술가인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한 '도라에몽 UT'를 지난 25일 출시했다. 지난해 무라카미 다카시가 일본 도쿄 도라에몽 전시회에서 공개한 작품을 티셔츠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도라에몽과 만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담아냈다.

앞서 18일에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카카오프렌즈 UT'를 공개했다. '스트리트 프렌즈'를 주제로 라이언, 무지, 어피치, 프로도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각각의 개성이 담긴 표정으로 자전거와 스케이트 보드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으며 총 16가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스파오X케이뱅크X네이버페이 컬래버레이션. <사진=이랜드월드>
스파오X케이뱅크X네이버페이 컬래버레이션. <사진=이랜드월드>

이랜드월드 브랜드 미쏘는 글로벌 색채전문기업 팬톤과 협업해 올해의 컬러인 '울트라 바이올렛'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지난 2일 내놨다. 울트라 바이올렛 색감을 활용한 티셔츠, 스커트, 팬츠, 잡화 등 20여 가지 상품으로 출시됐다.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브랜드 스파오를 통해 케이뱅크,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이색 컬래버레이션도 선보였다.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그린 라이트를 켜라'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총 8가지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했다.

신성통상 브랜드 탑텐도 지난달 다양한 장르의 아트웍을 활용한 101가지 컬래버레이션 그래픽 티셔츠를 공개했다. 팩맨 등 추억의 게임 캐릭터부터 심슨, 디즈니 등 인기 만화영화 캐릭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왔던 이전의 콜라보와는 달리 이미지를 활용하고 장르를 다양화하는 등 재미 요소를 더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특정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콜라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고객이 해당 브랜드를 찾는 등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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