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쇼크 불가피, 가격 조정 후 추가 매수 의견도

▲25일 현대로템 주가가 장 초반부터 큰폭으로 하락했다.<표=네이버증권>
▲25일 현대로템 주가가 장 초반부터 큰폭으로 하락했다.<표=네이버증권>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지며 남북경협주 포함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속 활황을 보이던 증시에 단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과 함께, 남북경협주에 대한 가격 조정 전망 등이 나오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1포인트(0.21%) 하락한 2,460.80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4.97포인트(0.57%) 떨어지며 868.35에 머물렀다.

남북경협주의 폭락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남북철도 연결 기대주로 꼽혀 온 현대로템은 전일 대비 19.19% 하락하며 주당 2만8천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장중 한때 4만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을 때와 비교하면 31.5% 하락했다.

대한전선 역시 전일 대비 8.47% 하락하며 1천620원에 머물렀다. 대한전선도 15일 장중 한때 주당 2천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한 바 있다.

현대아산 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 또한 전일 대비 16.84% 하락한 8만6천900원을 남북건설사업 기대주인 현대건설도 9.78% 하락한 6만900원을 기록했다. 기타 남북경협주 또한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남북경협 실시 기대감이 크게 꺾인 탓으로 증권가에선 변동성 확대에 따른 추가 조정 가능성과 함께 영향이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 등이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한국 증시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3월 이후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대한 기대와 북한발 훈풍이 사그라지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증시는 북한과 미국의 6월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급등했던 남북경협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높아지겠지만 남북 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선언 등 북한발 호재가 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친 점을 감안했을 때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북미회담 재개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의견과 함께 남북경협주 저가 매수 의견 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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