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화장품 PB 론칭···패션업계, 화장품 사업 잇단 도전장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화장품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가 화장품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는 데 이어 백화점도 PB(자체브랜드)를 통한 화장품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화장품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6월 '연작'이라는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다. 이 상표권은 지난 3월 정식 등록됐다.

초기 브랜드명은 연작(然作), 제조사는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유력하다.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의 PB인 '시코르 메이크업 컬렉션'도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출시일이나 브랜드 명 등 내부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향후 사업을 확장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전 장르에 걸쳐 PB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도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스타일난다 '3CE(쓰리컨셉아이즈)',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등 패션업체가 화장품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례가 속출하면서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LF는 브랜드 헤지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한 라인업 구축의 일환으로 오는 9월 남성 화장품 라인인 ‘헤지스 맨 스킨케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LF는 지난해 코스메틱BPU(Business Performance Unit, 사업부)를 신설하며 화장품 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2016년부터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불리 1803’을 수입·유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제조·유통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화장품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인터스트리는 지난 3월 ‘부띠크케이 모이스트 모이스트(제품명)'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신사업의 일환으로 검토 중이며 선제적으로 상표권만 등록한 것”이라며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으나 부띠크케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제조부문에서 주도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보다 앞서 화장품 사업을 운영하던 롯데백화점은 최근 화장품 사업에서 손을 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6년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를 론칭했으나 화장품 사업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인해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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