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1천760억 규모…신세계푸드 ‘오슬로’ 31% 성장

쓰리트윈즈 TT선데<사진=신세계푸드>
쓰리트윈즈 TT선데<사진=신세계푸드>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위축된 국내 빙과 시장과 달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소매시장 기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2015년 2조184억원에서 지난해 1조6천837억원으로 2년 새 1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1천760억원으로 약 3% 성장세를 보였다.

저출산과 커피 등 대체제의 성장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전체 규모는 위축됐지만 고급 디저트를 선호하는 젊은층의 구매력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구매력을 갖춘 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아이스크림으로 유기농이나 보존료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업체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과 매장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생우유 아이스크림 ‘오슬로’의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31% 늘었다. 최근에는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점과 일산 뉴코아점 등 신규매장 2곳을 오픈하며 매장 수를 14개로 늘렸다.

지난해 12월 스타필드 고양점에 첫 매장을 낸 미국 유기농 아이스크림 ‘쓰리트윈즈’의 두 번째 매장도 오는 6월 코엑스에 오픈을 준비 중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생우유나 유기농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장 확대에 나서게 됐다”며 “건강한 재료와 화려한 비쥬얼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공략해 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이 운영하는 백미당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유기농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2014년 9월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75곳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홍콩에 1호점을 출점하며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매일유업의 폴바셋도 상하목장 유기농 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매출 756억원으로 2016년 매출 대비 15%가량 늘었다. 현재 매장 수도 100여곳에 달하며 2020년에는 매장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밀크바 역시 저온살균의 건강한 원유로 만든 제품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17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롯데몰 은평점과 롯데시네마 김포공항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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