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84%성장···올해 6천억 전망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빙그레가 펫푸드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시장경쟁도 더욱 가열화 될 조짐이다.

에버그로 펫밀크 3종<사진=빙그레>
에버그로 펫밀크 3종<사진=빙그레>

지난 23일 빙그레는 신제품 ‘에버그로 펫밀크(눈관절, 피부모발, 홈사이즈)’ 3종을 출시했다.

앞서 지난 3월 빙그레는 펫푸드 시장 진출을 위해 ‘에버그로’(evergrow)‘와 함께 ‘빙고’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빠르게 커지고 있는 펫푸드 시장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펫사료협회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은 2012년 2천500억원에서 2016년 4천600억원으로 4년새 84%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6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빙그레가 최근 출시한 '에버그로 펫밀크' 신제품은 건국대 수의과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해 특허 출원까지 완료된 반려동물전용 유산균주 2종을 열처리해 첨가했다. 영양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의 권고량에 맞춘 12종 비타민과 12종 미네랄을 첨가했다.

펫푸드 시장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데 따라 기존 펫푸드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한 상품 전략이다.

빙그레가 펫푸드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동원F&B, 하림. LG생활건강, 풀무원, KGC인삼공사, 사조동아원 등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펫푸드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뉴트리플랜 펫밀크 2종<사진=동원F&B>
뉴트리플랜 펫밀크 2종<사진=동원F&B>

동원F&B도 1991년부터 일본 고양이 습식캔 회사 AIXIA에 원료를 수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펫푸드 브랜드인 ‘뉴트리플랜’을 론칭했으며 현재 애묘용 제품뿐 아니라 애견용 제품으로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상태다.

최근에도 간편식 소포장 펫밀크 제품인 ‘뉴트리플랜 펫밀크’를 출시했다. 소포장된 제품으로 휴대와 이동이 편리하고 급여 후 잔량 발생이 거의 없으며 잔량의 냉장보관과 재급여 시 신선도 저하에 대한 우려가 없다

풀무원도 지난 3월 ‘아미오 그레인 프리’ 3종을 출시하며 애견용 시장에 이어 애묘용 시장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아미오 그레인 프리는 고양이의 특성과 필요 영양 성분을 고려한 반려묘 전용 프리미엄 주식이다. 고양이의 생리적 특성에 맞춰 육류 함량을 높였다. 반려묘가 늘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지퍼락이 부착된 소포장(300g)방식을 사용했다.

더 홀리스틱 홍삼&호주산 양고기<사진=KGC인삼공사>
더 홀리스틱 홍삼&호주산 양고기<사진=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도 지난 2015년 홍삼추출물을 함유한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인 ‘지니펫’을 론칭하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더 홀리스틱 홍삼&호주산 양고기’를 내놓았다. 엄선된 호주산 양고기에 정관장 6년근 홍삼을 더해 영양보급 및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잔화 추출물도 넣었다.

하림도 지난 2016년 대지면적 2만8천595㎡ 규모의 펫푸드 전용공장인 ‘해피댄스스튜디오’를 설립하며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 진출에 본격화했다.

하림은 현재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 브랜드인 ‘리얼’을 론칭한 상태다. 휴먼그레이드는 원료와 제조, 유통 등 전 과정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체계적인 검증을 통한 균형 잡힌 영양 식단으로 반려동물에 건강 개선을 돕는다.

하림 역시 애견 시장에서 애묘 시장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며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로 기존 식품 시장이 위축된 상태에서 펫푸드 시장을 진출하려는 업체들이 계속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더 많은 기업들이 펫푸드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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