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군 확대 및 기존 제품 연계한 신제품 홍보도 이어져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식품업계가 장수제품의 인기를 이용해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기존 제품과 연계한 신제품 홍보도 활발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낵과자의 소매점 판매 매출 순위 기준으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7위, 429억원)을 제외화고 1위에서 10위까지 모두 출시된 지 20년 이상 된 장수제품이 차지했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제과업계뿐 아니라 빙과업계, 음료업계에서도 여전히 장수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신제품 출시 부담을 줄이고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장수제품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 농심은 ‘오징어다리 달달구이’를 출시했다. 오징어다리의 빨판 모양을 그대로 구현해낸 제품이다.

농심은 오징어 몸통 모양을 연상케하는 '오징어집'과 연계해 신제품인 오징어다리 달달구이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오징어집은 1992년 출시된 제품이다. 오징어 맛과 모양으로 두터운 마나아층 형성한 스테디셀러 제품이기도 하다.

농심 관계자는 “오징어 몸통 모양의 오징어집 스낵에 신제품 ‘오징어다리 달달구이’가 오징어 다리를 달아 준 셈”이라며 “기존 오징어집 제품과 연계해 1020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제과>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도 지난 15일 미니멜츠 브랜드와 협업해 인기 빙과제품인 ‘스크류바’, ‘수박바’를 구슬아이스 2종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선보인 ‘미니멜츠빅 스크류아이스’, ‘미니멜츠빅 수박아이스’는 미니멜츠빅 브랜드의 기존 구슬아이스보다 한층 커진 볼모양의 내용물이 들어가 있다. 씹었을 때 일반 빙과류에서 느낄 수 있는 아삭함과 함께 쫀득함도 느낄 수 있어 씹는 재미를 더 했다.

앞서 롯데제과는 기존의 장수 브랜드에 껌, 캔디, 젤리 등 기존 제품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롯데제과는 스크류바, 수박바, 죠스바 등 빙과 브랜드 매출에서 전년 대비 23% 신장한 약 82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해태제과도 지난 15일 ‘탱크보이 시칠리아 레몬’을 출시했다.

<사진=해태제과>
<사진=해태제과>

탱크보이는 1997년 출시한 배즙을 함유한 튜브류 아이스크림이다. 현재 튜브류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시칠리아 레몬을 첨가한 레몬네이드 아이스크림이다. 시중의 레모네이드와 비슷한 함량(1%)이지만 품질 좋은 시칠리아 레몬을 사용해 더 진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또 상온에서 살짝 녹이면 레몬 음료로도 먹을 수 있어 아이스크림과 레모네이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장수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는 여전하다”며 “기업들 역시  신제품 출시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으로 기존 장수 제품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및 제품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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