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불러일으키는 스토리형식 광고 선호”

1일 공개된 룽투코리아 ‘열혈강호 for kakao’ 홍보 영상. <사진=룽투코리아>
1일 공개된 룽투코리아 ‘열혈강호 for kakao’ 홍보 영상. <사진=룽투코리아>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넥슨과 룽투코리아, 그라비티 등 국내 게임업체들의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기존에는 스토리와 상관없이 인기스타를 기용해 게임을 알렸다면 최근에는 게임의 분위기와 일맥상통하는 모델과 콘텐츠를 선호하고 있다.

넥슨은 앞선 17일 정식 출시한 ‘피파온라인4’에서 가수 그레이·박재범씨가 작사·작곡하고 노래 한 ‘El Tornado(엘 토네이도)’를 주제곡으로 사용했다.

이 곡은 호날두 선수의 엘 토네이도(El Tornado) 기술이 담긴 피파온라인4 영상을 보고 박재범·그레이가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생생한 그래픽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곡이다. 지난달 27일 유투브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18일 현재 70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룽투코리아도 코믹무협을 대표하는 '열혈강호 for kakao : 전쟁선포(이하 열혈강호)'와 유쾌한 이미지가 부합하는 개그맨 양세찬을 기용했다.

룽투코리아는 양세찬씨를 주인공으로 일상 속에서 분노가 솟구치는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낸 열혈강호 홍보영상 4편을 제작해 유투브에 공개했다.

이중 지난 1일 공개된 ‘탕수육 편’에서는 찍먹파(소스를 찍어먹는) 양세찬이 탕수육 소스를 부어버리는 친구에게 분노를 느끼는 순간을 묘사해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참지 말고 전쟁을 선포하라’는 문구로 열혈강호의 전쟁선포 업데이트 이슈를 재미있게 표현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영상은 공개된 후 17일만인 이날 현재 조회 수 108만을 기록했다.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개그맨 양세찬씨의 열연으로 유투브에 공개된 프로모션 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쾌하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다각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라비티도 스타마케팅으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의 모델로 가수 임윤아와 배우 서강준을 발탁하면서 게임의 부제인 영원한 사랑에 맞게 남녀간의 사랑을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영상 속 임윤아와 서강준은 게임의 음악, 사진찍기, 다채로운 코스튬 등 아기자기한 요소를 보여준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홍보에 있어서 매출의 직접적인 측정은 불가능하나 3월 론칭과 업데이트 홍보까지 다양하게 모델 이미지를 노출시켜 게임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알리는데 한 몫 하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두 모델은 개인의 SNS에도 모델 활동과 개인적인 플레이 체험 등을 업로드하는 등 개인적으로도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존유저와 팬 분들에게도 게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어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게임의 종류가 한정적이고 남성유저 비율이 높아 모델이 여성아이돌 등에 국한됐으나 현재는 게임종류가 다양해지고 유저층도 다양해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형식의 광고와 음악 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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