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단독 콘텐츠 추가·넷마블 남미시장 확장

12일 남미 38개국에 동시 출시한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사진=넷마블>
12일 남미 38개국에 동시 출시한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사진=넷마블>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며 ‘리니지’ IP(지식재산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가 국내를 대표하는 IP로 견고하게 입지를 굳힌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국내외 리니지 유저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넓히거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30일 첫 번째 에피소드인 ‘블랙 플레임’을 추가한다. 블랙 플레임에는 리니지M만의 독자 클래스(Class, 직업)인 ‘총사’가 등장한다.

총사는 리니지M에서 처음 추가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원작 PC온라인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총사는 총을 주무기로 하는 원거리 디버퍼형 클래스로 마법 탄환을 이용해 상태 이상이나 마법 약화 등의 각종 디버프 스킬(일시적으로 효과를 악화시키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

총사는 디버프 스킬을 통해 상대방의 마법 사용을 막거나 스턴(Stun, 기절)에 걸리게 할 수 있다. 총사는 원거리 클래스지만 근거리 공격도 가능하며 대시 스킬을 사용해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거나 상대방에게 접근할 수 있다.

엔씨는 리니지M에 ‘당신의 캐릭터가 누군가로부터 공격받고 있습니다’ 등의 방식인 음성지원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며 현재 존재하는 140개 서버를 하나로 묶는 ‘인터서버’ 작업도 병행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PC 게임 리니지에는 없었던 캐릭터를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에서 선보이는 등 리니지M은 리니지와 독자 노선을 걷겠다”며 “PC 버전은 3040이 주를 이루지만 모바일 버전 유저들은 2030세대로 리니지M에서만 제공하는 새로운 콘텐츠들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점을 보고 새로운 캐릭터 도입 등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남미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12일 리니지2레볼루션을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 38개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이번 남미 시장 진출은 별도 빌드 개발이 아닌 북미, 유럽에 선보인 글로벌 빌드에 서버를 추가하는 형태로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17일 앱 애니에 따르면 15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매출에서 리니지2레볼루션은 페루 3위, 브라질 5위, 아르헨티나 7위, 콜럼비아 11위 등 남미 지역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앞서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을 알리기 위해 이달 브라질에서 소규모 쇼케이스를 개최해 현지 유저들이 게임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빌드는 휴먼 캐릭터를 변경하고,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게임 난이도로 조정한 버전"이라며 "리니지2 레볼루션을 경험하는데 최적화된 환경이라 생각해 서버 오픈 형태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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