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각사별 수익 구조 개선 노력에 ‘방점’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올해 1분기 백화점 '빅3'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선방했고 현대백화점은 비교적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오른 1천43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증가한 8천21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1분기 기존점 매출 증가와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해외패션과 생활가전이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호조세에 롯데쇼핑의 실적도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영업이익이 31.0% 감소하는 등 고전했지만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1천6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신세계는 자체적인 근로시간 단축을 도입한 이후 첫 실적발표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5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4천25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신세계가 지난해 그룹 차원의 근로시간 단축 방침을 시작한 후 처음 받는 성적표라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신세계는 올해 1월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주 35시간 근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 리뉴얼, 센텀시티몰 오픈, 대구 신세계 오픈 등 2016년 진행한 신규 프로젝트 호실적으로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한 1천28억원, 매출은 8.7% 줄어든 4천5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매출과 손익에 포함된 사은 상품권 에누리 인식 변경은 407억원으로 일회성 이익(부가세경정 환입)으로 분류된다. 이를 제외하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신장했으며 매출액은 0.6% 감소한 수준이라는게 현대백화점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이 포함되다 보니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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