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전시회 등 프로그램 ‘다양’
게임 관심도 높이고 소통 창구 마련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모바일과 PC 등 온라인상에서만 즐기던 게임문화가 오프라인에서 문화 행사나 전시회, 유저 초청 행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들을 맞이하고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저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 유저들은 게임 콘텐츠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유저들을 사로잡은 게임사의 오프라인 행사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작년 12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4회 '네코제'. <사진=넥슨>
작년 12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4회 '네코제'. <사진=넥슨>

넥슨, '네코제'로 문화 선도

넥슨은 자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종합 콘텐츠 페스티벌 ‘네코제(넥슨 콘텐츠 축제)’를 이달 26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5회째를 맞이한 이번 네코제는 서울시가 시행한 도시재생사업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활력을 되찾은 세운상가에서 열린다.

네코제는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부터 반지, 목걸이와 같은 액세서리, 지갑 등 생활 소품, 게임 캐릭터로 만든 슬리퍼, 양말, 손거울, 인형 등의 창작물을 판매한다.

올해는 80여개 팀의 개인상점과 50여 명의 코스튬 플레이어, 13점의 아트워크와 조형물을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야생의 땅: 듀랑고’ 등 넥슨의 인기 게임을 활용한 작품들이 공개된다.

이용자들이 직접 다양한 장르의 넥슨 게임 음악 공연을 펼치는 ‘네코제의 밤’과 세운상가에서 활동 중인 ‘숨끼’ 작가와 함께하는 ‘원데이클래스’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넥슨은 네코제 프로젝트 일환인 창작 분야의 현장 전문가가 멘토링을 지원하는 ‘네코랩’도 운영한다.

앞서 2015년 넥슨아레나에서 처음 진행한 네코제는 작년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주문형 굿즈 생산 및 판매 플랫폼인 ‘네코장’을 도입해 더욱 활기를 띠었다. 올해 네코장은 6월, 9월, 12월에 총 3회 더 진행될 예정이다.

넥슨은 네코제의 개최에 앞서 개별 프로그램 티켓을 25일 오후 8시까지 판매한다.

조정현 넥슨 콘텐츠사업팀장은 “이번 네코제는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창작·개발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세운상가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바람직한 2차 창작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8 플레이엑스포(PlayX4)’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부스 전경. <사진=펄어비스>
10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8 플레이엑스포(PlayX4)’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부스 전경.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플레이엑스포’서 유저와 만남

펄어비스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8 플레이엑스포(PlayX4)’에 참가해 유저들과 만났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플레이엑스포는 게임산업 활성화와 국내중소 게임개발사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된 융복합게임쇼다. 국내외 게임사 400개와 해외바이어 110여곳이 참가했으며 수많은 관람객이 전시회장을 찾았다.

이 중 펄어비스는 최대 규모의 ‘검은사막 모바일’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이벤트와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행사 첫 날인 10일 검은사막 모바일 부스에서 마련된 게임 시연 존에는 많은 유저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낚시와 말 포획, 월드보스 카란다 레이드 등의 타임이벤트를 진행했다.

같은 날 플레이엑스포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 ‘게임이야기 콘서트’에서는 ‘좋은 게임을 목표로 한 게임 개발’을 주제로 검은사막 모바일 조용민 총괄 PD의 강연이 진행됐다.

조용민 PD는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떨렸지만 참관객들의 뜨거운 열기에 힘을 받아 강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유저들과 게임 개발의 꿈을 가진, 꿈을 이루고 있는 청년들과 호흡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마지막 날인 13일까지 검은사막 모바일 1:1 대전, 즉석 이벤트 매칭, 코스프레 포토타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1 대전은 현장에 모인 참관객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받아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즉석으로 시행한 이벤트 매칭은 PVP(이용자간 대결) 대전 3연승을 기록한 개인 방송인 BJ우레와 조용민PD와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코스프레 모델 포토타임 이벤트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인기 캐릭터 워리어, 위치, 레인저 모델이 등장해 유저들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펄어비스는 귀여운 흑정령을 모티브로 제작된 검은사막 모바일 굿즈도 판매해 판매금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함영철 펄어비스 사업실장은 “올 상반기 검은사막 모바일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며 “성원해주신 유저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이번 행사 참여를 결심했고 검은사막 모바일 굿즈 판매금 모두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공익을 위해 사용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넷마블이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개최한 ‘마블 퓨처파이트 3주년 기념 시네마 데이’ 행사장에 초청된 이용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지난달 28일 넷마블이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개최한 ‘마블 퓨처파이트 3주년 기념 시네마 데이’ 행사장에 초청된 이용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 유저 초청부터 오프라인 사업까지

넷마블은 지난달 28일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마블 퓨처파이트’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해 이용자 초청 이벤트 ‘마블 퓨처파이트 3주년 기념 시네마 데이’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개최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110종이 넘는 마블 슈퍼 히어로들로 팀을 꾸려 ‘로키’, ‘울트론’ 등 빌런들과 맞서는 모바일 액션 RPG다.

이번 마블 퓨처파이트 3주년 기념 시네마 데이 행사에서는 지난달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상영과 경품 추첨과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제공했다.

넷마블은 게임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사업도 진행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 롯데 엘큐브 1층에 ‘넷마블스토어’ 1호점을 오픈했다. 넷마블스토어는 매일 낮 12시에서 저녁 10시까지 운영된다.

넷마블스토어에서는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300여종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ㅋㅋ’,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도 전시 중이다.

다양한 상품 전시에 힘입어 넷마블스토어는 오픈 한달 만인 9일 방문객 6만명을 돌파했으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 중이다.

20일까지 넷마블스토어에서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전원에게 마블 마그넷과 ‘마블 퓨처파이트’ 아이템(1천 크리스탈)을 제공한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200명에게는 토리 모찌인형을,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10명에게는 ‘마블 퓨처파이트’ 아트북을 추가 증정한다.

넷마블은 관심에 힘입어 세븐나이츠 롤패드, 넷마블프렌즈 노트 등 신상품을 출시하고 넷마블프렌즈 피규어도 공개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모든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뛰어난 퀄리티의 세븐나이츠 피규어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넷마블과 넷마블 게임 브랜드를 캐릭터 상품으로 친근하게 잘 알릴 수 있도록 높은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연내 넷마블스토어 추가 오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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