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컵라면·냉동만두 등 전월比 1.2~4.3% 상승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컵라면·카레 등 서민먹거리로 알려진 간편식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8년 4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판매가격 추이를 보면, 카레와 컵라면 등 일상 식문화에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다.

카레와 컵라면 가격은 전월에 비해 각각 4.3%, 2.2% 상승했다. 뒤이어 시리얼(2.0%), 냉동만두(1.5%), 즉석밥(1.2%)이 1~2% 수준으로 올랐다. 이중 즉석밥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8.1% 올랐으며 콜라(11.9%) 다음으로 가장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했다.

또 간장(1.5%), 고추장(0.7%), 밀가루(0.7%) 등 조미료류 역시 지난 3월과 비교해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저임금 상승과 주요 원·부재료 가격 인상으로 잇따른 제품 가격 상향 조정이 지난 4월 주요 식생활 제품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CJ제일제당은 햇반과 스팸, 냉동만두, 어묵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품목별로 햇반, 스팸, 냉동만두의 가격을 각각 9%, 7.3%, 6.4% 올렸다.

해태제과도 비슷한 시기에 고향만두 등 주요제품 25종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대신 중량을 기존 대비 약 8% 줄였다.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중량 당 가격은 상승했다.

오뚜기도 지난해 11월 즉석밥인 ‘오뚜기밥’과 참치캔 5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두 품목 모두 5년여만에 결정된 상황으로 인상폭은 각각 9%, 5.2% 수준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제품 가격 분석 결과는 편의점 등 소매점별 구매가를 근거로 분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개월 내지 2개월의 짧은 기간을 두고 분석할 시 판매촉진활동 품목 및 유통채널별 마진율에 따라 일시적으로 제품 가격이 크게 변화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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