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 ‘웃음’· 넷마블 ‘주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 엔씨소프트(Ncsoft) 게임업체 ‘빅 3N’의 1분기 성적표가 엇갈렸다.

넥슨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영업이익 5천413억원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8천953억원, 영업이익 5천413억원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대표 게임의 영향을 받았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의 핵심 타이틀들이 이번 분기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게임을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잘 실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향후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EA SPORTS™ FIFA 온라인 4’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오버히트’, ‘야생의 땅: 듀랑고’, ‘다크어벤저 3’등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좋은 성과를 냈다.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영업이익 2천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0% 늘어났으며 매출 4천752억원, 당기순이익 1천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585% 증가했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으며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성과가 반영되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 ‘블레이드 & 소울 2’, ‘아이온 템페스트’ 등을 개발 중이다. PC온라인과 콘솔 MMORPG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TL’은 연내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2는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에 게임의 시장성에 대해 분석하고 팀을 최근에 재정비해 회사의 비전에 맞게 설계하자는 취지로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리니지M이 작년 상반기에 나오며 1년 간격으로 주요 타이틀을 소개하자고 계획해 원래 대로라면 올 상반기에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했어야 하지만 기획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지연시켰다"며 “나머지 게임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개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넷마블은 1분기 신작의 부재로 주춤했다.

넷마블의 올 1분기 매출은 5천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 당기순이익 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62.9%, 46% 감소했다.

넷마블은 2분기부터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16일 모바일 전략 MMO(대규모다중접속게임) ‘아이언쓰론’의 전 세계 동시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사전등록도 2분기 중 진행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신작 출시 지연과 이로 인한 성장 둔화·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여전히 넷마블만의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단기적인 성장통을 잘 극복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방식이 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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