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호텔·가정 등 다양한 콘텐츠 활용 가능

SK텔레콤 관계자가 지난 3월 ‘나만의 질문과 답변’ 기능을 추가한 AI 스피커 ‘누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관계자가 지난 3월 ‘나만의 질문과 답변’ 기능을 추가한 AI 스피커 ‘누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KT, 카카오, SK텔레콤 등 IT업체들이 AI(인공지능) 플랫폼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해 이용자들 생활환경에 편리함을 제공 하고 있다.

KT는 자동차(커넥티드카), 호텔 등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KT는 국내 특급호텔과 제휴를 맺고 AI를 바탕으로 호텔안내, 객실서비스, IoT제어, 다국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I컨시어지’ 서비스를 다음 달 출시한다.

AI 호텔 서비스는 조명, 냉·난방 제어뿐 아니라 알람, 교통, 날씨 등 생활비서 기능도 제공한다. 터치스크린(Touch Screen)이 탑재된 호텔 기가지니 전용단말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영어를 지원한다. 향후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확대한다.

KT는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집이나 사무실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연내 출시한다.

커넥티드카는 집에서 음성으로 차량 상태 확인은 물론 시동 걸기, 히터 및 에어컨 켜기, 도어락 및 비상등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로 향후에는 자동차에서 가정의 전등을 켜고 끄는 등 홈 IoT 기기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달 중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키즈 콘텐츠를 강화한다.

자녀 이름을 넣어 읽어주는 동화 50여 종과 아이들이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칭찬 기능 등 키즈 맞춤형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

키즈 맞춤형 콘텐츠는 이용자가 카카오미니 설정앱 ‘헤이카카오’에 자녀 이름을 입력해 이용가능하다. 예를 들어 "OO가 밥을 다 먹었대”라고 카카오미니에게 말하면 “OO가 밥을 다 먹었다니 대단하다”와 같이 칭찬해주는 방식이다.

‘잠자고 싶은 토끼’ 등 50여 종의 인터렉티브 동화도 추가되 동화를 읽어달라고 명령하면 카카오미니 설정앱에 등록된 자녀의 이름을 넣어서 동화를 읽어주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미니가 아이 교육과 생활 습관 형성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과 키즈 콘텐츠를 결합하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월 AI 스피커 ‘누구(NUGU)’에 탑재한 ‘나만의 질문과 답변(이하 My Q&A)’ 기능이 출시 한 달 만에 발화량이 20% 증가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My Q&A는 누구 디바이스에 고객이 듣고 싶은 메시지나 기억해야 하는 질문, 선택이 어려운 질문 등 생활 속 맞춤 질문과 답변을 최대 30개까지 등록 후 이를 음성으로 물어보면 질문에 맞게 저장된 답변이 음성으로 안내되는 서비스다.

My Q&A 이용자들은 가족 생일, 부모님 집 주소, 우리집 우편번호 등 평소에 기억하기 어려운 것을 저장해놓고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으며 음식 메뉴 등도 최대 3개까지 저장해 대화 하는 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 고객은 본인이 듣고 싶은 대답을 들을 수 있어 마음의 위안을 얻거나 생활 속 작은 행복을 얻기 위한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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