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인하·가계대출 총량 규제 방편으로 할부금융 상품 다각화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들이 다채로운 전용상품으로 할부금융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가계대출 총량규제 방편 등 당국의 규제 강화 방침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자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고객의 인테리어 설치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할부금융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신한카드는 지난 2일 LG하우시스와 업무협약식을 갖고 ‘지인(Z:IN) 마이홈 페이’ 상품을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지인 마이홈 페이’는 LG하우시스의 공식 대리점 및 제휴 인테리어점에서 창호, 바닥재, 벽지, 인테리어대리석 등 인테리어 상품 구매 시 일시불 지급이 아닌 장기 할부로 분할 납부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이번에 출시한 ‘지인 마이홈 페이’는 대출한도 최대 5천만원, 대출기간은 최장 60개월까지 원리금분할상환이 가능하다. 평균 3% 초반의 낮은 금리와 6~ 12개월까지 무이자할부가 적용되는 것이 강점이다.
신한카드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본인명의 주택(아파트, 빌라, 단독)을 보유한 고객은 누구나 1천400여개 LG하우시스 대리점 및 제휴점에서 신분증 제시와 간단한 한도 조회만으로 편리하게 LG하우시스의 모든 인테리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캐피탈은 글로벌 드론 제작 업체의 국내 판권과 워런티 서비스권을 보유하고 있는 헬셀과 제휴협약을 맺고 업계 최초로 드론 전용 할부금융 상품을 판매중이다.
해당 상품을 통해 헬셀의 홈페이지 또는 대리점에서 드론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최장 48 개월까지 드론 구입 대금 전액을 할부로 결제할 수 있다.
하나캐피탈은 전기자전거 할부금융 확대를 위해 국내 토종 전기자전거 전문기업 리콘하이테크와도 제휴협약 관계를 맺고 있다. 전기자전거 할부금융 상품 판매와 함께 국내 전기자전거 보급을 확대하고 리콘하이테크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애큐온캐피탈의 경우 ‘애큐온페이’를 활용한 주요 쇼핑몰 전용 할부금융 상품과 6년까지 할부 가능한 장기할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애큐온페이는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판매사의 플랫폼과 연결돼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장기할부금융을 제공한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과 다르게 지급결제 서비스보다 장기할부 프로그램에 더 가깝다.
애큐온캐피탈 관계자는 “애큐온페이를 출시해 내구재 할부금융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며 “첫 번째 타깃은 가전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달비용은 신용도 높은 카드사가 유리하지만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카드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정도 금리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