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및 등산·캠핑족 증가 등 소비패턴 변화 영향

(왼쪽위부터 시계 방향) CJ제일제당 백설 그릴후랑크, 대상 청정원 리치 부어스트. 동원F&B 캠핑통그릴 두툼베이컨, 롯데푸드 의성마늘 프랑크 <사진=각사취합>
(왼쪽위부터 시계 방향) CJ제일제당 백설 그릴후랑크, 대상 청정원 리치 부어스트. 동원F&B 캠핑통그릴 두툼베이컨, 롯데푸드 의성마늘 프랑크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뭄 김병탁 기자] 반찬용 햄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캠핑, 술 안주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해먹을 수 있는 후랑크와 베이컨 제품이 뜨고 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과거 국내 육가공 시장에서 매출의 큰 폭을 차지했던 반찬용 햄이 최근 1인 가구 증가 및 저출산 등으로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또 캠핑, 등산과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의 수가 증가하고 혼술과 홈술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 식생활 패턴의 변화 역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육가공 시장은 지난해 약 9천400억원으로 2014년 8천670억원 대비 8.5% 성장했다. 같은 기간 후랑크와 베이컨 시장은 지난 4년간 각각 연평균 5%, 9.6% 성장해 1천980억원, 840억원으로 커졌다.

반면 비엔나 소시지 시장은 지난해 1천630억원으로 4년전 대비 6.9% 감소했다. 김밥용 재료인 사각햄·분절햄 시장도 지난해 790억원으로 2014년 1천30억원과 비교해 23.3% 축소됐다.

식품업체들도 변화된 구매자들의 소비 패턴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CJ제일제당은 홈술족, 캠핑족을 겨냥한 ‘백설 그릴후랑크’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갈릭맛, 치즈맛, 할라피뇨맛 세 가지로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현해 업그레이드된 풍부한 육즙과 트렌디하고 강렬한 맛이 특징이다. 집에서 여유롭게 혼술이나 홈술을 즐기거나 힐링과 여가를 위해 캠핑을 즐기는 성인이 주타깃이다.

대상 청정원도 지난해 ‘리치 부어스트(RICH WURST)’를 선보였다. 독일 마이스터 출신이 직접 설계한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다. 국산 순돈육만을 사용했으며 ‘육즙 보유 공법;으로 쫄깃한 식감과 육즙을 살렸다.

특히 후라이팬에 굽기보다 칼집을 내지 않고 뜨거운 물에 데쳐 먹으면 입안 가득 촉촉하게 터지는 육즙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 간단한 브런치나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앞서 동원F&B는 캠핑 콘셉트의 고급 냉장햄 ‘캠핑&통그릴 부어스트’와 ‘캠핑&통그릴 두툼베이컨’을 출시하며 소비패턴의 변화에 일찍부터 발맞춰왔다.

캠핑&통그릴 부어스트는 껍질이 없어 그릴에 구웠을 때 터질 염려가 없으며 육즙이 잘 보존돼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캠핑 맞춤형 후랑크다. 식감이 부드러워 아이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으며 돼지고기 함량이 95.7%로 높아 풍미와 식감이 좋다.

캠핑&통그릴 두툼베이컨은 두께가 15mm로, 일반 베이컨 대비 5배 두툼한 삼겹통살이다. 적포도주로 숙성해 식감이 부드럽다.

롯데푸드의 ‘의성마늘 프랑크’ 제품도 12년간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직화 혹은 프라이팬을 활용해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그릴에 굽거나 꼬치로 만들기 적합해 야외에서 캠핑 요리나 바비큐로 구워먹기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홈술과 혼술, 캠핑 등 소비자들의 여가 생활이 소비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베이컨과 후랑크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저출산으로 인해 성인층의 소비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맞춘 프리미엄 제품들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