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간 사드해빙모드 확산 영향…유럽지역 여행수요도 늘어

하나투어(왼쪽)와 모두투어의 4월 지역별 여행수요 증가율. <사진=각사취합>
하나투어(왼쪽)와 모두투어의 4월 지역별 여행수요 증가율.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올 4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중국여행 수요가 한·중 갈등 해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이상 증가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3일 발표한 2018년 4월 해외여행 모객자료를 보면 지역별로 여행 수요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던 곳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올 4월 하나투어의 중국여행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80.1% 늘었다. 모두투어도 중국여행 수요가 최근 1년간 저조했지만 올 4월에는 전년 대비 80.8% 증가했다. 

중국여행 수요는 한·중 양국간 사드 갈등으로 인해 작년 5월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해 양국의 갈등이 해소되면서 올해 4월 들어서야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유럽여행 수요도 늘어났다. 

올 4월 모두투어를 통한 유럽여행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동기간 하나투어를 통한 남태평양과 미주 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각각 2.8%, 12.4% 감소했지만 유럽은 4% 증가했다. 유럽여행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서유럽과 동유럽 일변도였던 유럽여행 목적지가 지중해나 북유럽, 러시아, 중동 등으로 다변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4월 지역별 해외여행 수요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일본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가 집계한 4월 지역별 해외여행 수요에 따르면 일본 해외여행객 비중이 3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근거리 여행지인 동남아(31.9%)의 비중이 두 번째로 높았고, 중국(13.9%)과 유럽(7.7%), 남태평양(4.7%), 미주(2.0%)가 뒤를 이었다.

모두투어의 4월 지역별 여행 수요에서도 일본은 5만9천62명으로 동남아,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 여행수요 증가율은 17.4% 하락했다. 

여행업계는 중국여행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작년 5월 저점을 찍은 중국여행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해 올해 4월 들어서 정상화된 상태”라며 “하반기 휴가철이 이어져 한동안 중국여행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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