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족 증가로 저당·저칼로리 음료 출시 ‘봇물’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건강족의 증가로 설탕 등 당분이 많이 함유된 과채음료(과일·채소류 음료) 시장은 감소되고 저당·저칼로리 등 건강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비만, 당뇨 등 성인병의 주범인 설탕이 함유된 제품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과거 주요 비타민 공급원이었던 과채 음료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여성층을 중심으로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저열량 제품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저가형 생과일주스 전문점이 최근 빠르게 늘어나면서 과채음료 시장의 축소를 더 앞당겼다.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의 소매점 매출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과채음료 시장은 6천997억원으로 전년(7천190억원) 대비 2.7%감소했다. 5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 23.1%로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건강족을 겨냥한 건강 음료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발효유 시장의 경우 건강족 및 여성들의 타깃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과 한국야쿠르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효유 시장은 1조 8천200억원으로 2014년 대비 4.9% 성장했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도 저당, 저칼로리 등 건강 트렌드를 지향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이달초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이온워터)’를 출시했다. 이온워터는 최근 여성층을 중심으로 건강 등 자기 관리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이온음료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깔끔하고 부담 없이 마실 있는 저칼로리 워터리음료다.
갈증해소를 위한 기능은 유지하면서 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도록 산뜻한 맛을 강조하고 칼로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이온워터는 이온워터링 콘셉트로 일상 속 건강, 뷰티 등 자기관리에 열정적인 소비자들을 타깃한 제품”이라며 “데일리한 수분감 유지는 물론 저칼로리, 저자극 음료로 부담없이 음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달 25일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탄산음료 ‘포켓몬 스파클링’ 출시했다. 한 캔당 열량 60kcal, 당류 15g 이하로, 당 함량 및 칼로리 부분에서 일반 탄산음료 대비 4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또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되지 않아 초등학교를 비롯한 학교 채널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포켓몬 스파클링은 기존 탄산음료 대비 당 함량과 열량 모두 낮춘 제품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했다”며 “아이들과 키덜트(Kidult)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하는 등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웅진식품도 지난 3월 무설탕, 제로칼로리 이온음료 ‘이온더핏’을 출시했다. 달고 짠 맛이 강조된 기존 이온음료과 달리 과일향이 돋보이는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섭취 시 체내 수분 밸런스가 빠르게 맞춰지도록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을 체액과 유사하게 조성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칼로리와 당 함량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무설탕, 제로칼로리 제품인 ‘이온더핏’을 출시하게 됐다”며 “현재 빠르게 커지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