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자이에뜨 입주민과 하자분쟁…GS건설 “오늘 바로 보수”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있는 반월자이에뜨 지하주차장. 누수 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비닐이 설치돼 있다. <사진=반월자이에뜨 입주민모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있는 반월자이에뜨 지하주차장. 누수 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비닐이 설치돼 있다. <사진=반월자이에뜨 입주민모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GS건설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양한 임대주택 ‘반월자이에뜨’의 입주민과 하자 분쟁을 치르고 있다.

입주민들은 지하주차장 누수가 지난해 초부터 발생했지만 GS건설이 보수업체 선정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한 채 보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3일 반월자이에뜨 입주민모임의 한 관계자는 “작년 초 지하주차장에 누수 현상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며 “이 누수로 일부 입주민들의 차량이 피해를 입어 GS건설 자회사인 임대관리업체(자이S&D)가 손해배상을 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이S&D에 하자 보수를 요구했지만 1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보수가 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월자이에뜨는 GS건설이 1969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공급한 공공임대 아파트다.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있으며 전용면적 59~84㎡ 468가구 규모다.

GS건설은 지난 2015년 8월 이들 아파트를 보증금 1억6천500만∼1억9천만원, 월 임대료 10만원의 임대조건으로 임차인을 모집했다. 지난 2016년 5월 입주가 시작됐다.

입주민모임 관계자는 “자이S&D에 누수를 언제 보수하냐고 물어보면 ‘지금 업체랑 조율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올해 2월에도 보수 시기를 문의했더니 ‘보수업체 선정이 완료됐다. 곧 시행할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지만 지난달까지도 소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중순에 다른 입주민이 문의했더니 ‘일정이 안 맞아 조금 더 지연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지금은 비가 안오는 날에도 물이 뚝뚝뚝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식으로 지연되고 지연돼서 지금은 지하주차장 누수가 발견되고 1년 이상 지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월자이에뜨 관리업체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집주인이 아니라 임차인이다 보니 관리사무소장에 대한 인사권이 없다”며 “입주민을 대하는 태도가 무성의하고 불친절한데 누수 건과 연계되다 보니 관리사무소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GS건설은 보수공사를 했었다며 곧바로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누수 발견 초기 보수공사를 했었다”며 “다만 보수업체가 중간에 부도하는 바람에 하자보증증권 청구 등 절차 상의 이유로 작업이 지연됐고 오늘(3일) 오후 바로 보수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있는 반월자이에뜨 지하주차장. 벽면에 금이 가있고 틈 사이로 물이 새어나오고 있다. <사진=반월자이에뜨 입주민모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있는 반월자이에뜨 지하주차장. 벽면에 금이 가있고 틈 사이로 물이 새어나오고 있다. <사진=반월자이에뜨 입주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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