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조부모까지, 키즈 시장 큰손 ‘등극’

<자료=옥션>
<자료=옥션>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에잇포켓(8pocket)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어린이날 시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잇포켓은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면서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까지도 지갑을 연다는 의미다. 지인까지 포함한 ‘텐포켓’이란 신조어까지 탄생할 정도로 아동 관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부모가 어린이날 선물 시장에서 큰손으로 등극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옥션이 장난감·교육완구·인형 등 어린이날 대표 선물 품목에 대한 연령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5060세대 구매량이 2015년 대비 품목별 최대 2배 이상 증가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장난감 품목에 대한 50~60대 구매량(4월 기준)은 2015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구매 신장률은 74%로 가장 높았으며 50대가 41%를 기록했다. 50~60대 구매량이 증가하면서 구매 비중 또한 3년새 8%에서 15%로 약 2배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통업체들은 어린이날 시즌을 맞아 키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마켓은 어린이날 전 마지막 할인 프로모션을 열고 인기 선물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있다. 특히 바쁜 일정에 미처 선물 준비를 못한 이들을 위해 5월 3일까지 주문 시 어린이날 전까지 받아 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 프로모션을 통해서는 G마켓의 유아동 장난감 전문 매니저들의 추천을 받아 엄선된 인기 선물 품목을 최대 69% 할인가에 판매한다.

제품 구입 시 ID당 매일 1장씩 지급되는 ‘15% 할인쿠폰’을 활용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해당 프로모션 제품 중 레고 등 ‘스마일 배송’ 상품의 경우 오후 6시 이전까지 주문 시 당일 발송돼 보다 빠르게 제품을 받을 수 있다.

G마켓은 브랜드 유아동 의류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올 포 키즈 골든위크’ 기획전도 진행중이다.

<사진=롯데닷컴>
<사진=롯데닷컴>

롯데닷컴은 오는 3일까지 인기 완구류부터 연령대별 선물 라인업까지 고루 갖춘 ‘퍼펙트 키즈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인기상품 위주로 물량을 준비했다. 완구 전문 영실업의 베이블레이드, LOL 서프라이즈, 시크릿쥬쥬 등 대세완구 물량을 2만개 이상 확보했다. 이외에도 브이텍 뛰뛰빵빵 주차장놀이, 레고 슈퍼히어로, 주방놀이 등 역할놀이 완구로 유명한 키드크래프트 주방놀이 등 여러 완구 브랜드들이 참여해 인기 장난감을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가족들이 아이들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추세로 보인다”며 “4월부터 매년 어린이날에 가까워지면 인기상품은 빠르게 품절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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