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케팅거점 마련…가장 큰 기회”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워싱턴D.C.에 방산부문 지사를 개설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열린 설립식에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와 군 관계자, 주미 대사관 직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 마케팅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방위산업체 등과 더욱 폭넓은 관계망을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업무 협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D.C. 지사장은 버나드 샴포 부사장이 맡았다. 한화는 지난해 주한 미 8군 사령관 등을 역임한 삼포 부사장을 미국사업실장으로 영입했다.

버나드 샴포 미국사업실장은 인사말에서 “미국은 세계 최대 방산시장이며 높은 진입 장벽으로 가려져 있지만 한화에게는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신뢰에 기반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우리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방비는 연간 654조원에 이른다. 전 세계 국방비의 36%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1위 시장이다.

워싱턴D.C.는 각국에서 모인 방산 이해관계자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기관과 항공·방산업체, 협회 등과의 교류가 용이한 최적의 사업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방산 부문 매출을 2025년까지 12조원 대로 끌어올려 글로벌 10위권의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에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5개의 방산 계열사가 있다. 기동과 화력, 정밀타격, 방산전자, 항공우주 등의 분야에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지난해 10월 미 육군협회가 개최한 방산 전시회(AUSA 2017 annual Meeting & Exposition)에 처음으로 참가했으며 올해 전시회에도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AUSA 전시회는 미 연방정부 조달의 70%를 차지하는 국방부 조달 분야 최대 전시회다. 미국과 독일,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방산업체 600여곳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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